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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사람 없는데 살 집만 느네지방 초기분양률 역대 최저치
집을 살(buy) 사람이 없는데 살(live) 집만 늘어나는 형국이다. 지방 신규주택시장 이야기다. 당첨이 됐더라도 분양권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웃돈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만큼 내가 거주할 집이 필요해서 청약에 나서는 실수요자가 적다는 얘기다.지방의 초기계약률은 뚝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지방의 초기분양률은 55.7%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11.1%포인트, 전년 동기보다 21.3%포인트 각각 내려갔다. 더구나 HUG가 초기분양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초기계약률은 각 사업장이 분양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계약이 얼마나 됐는지를 보여주는 평균치다.전국의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은 72.0%였다. 직전 분기보다 1.5%포인트 올랐지만 작년 동기(87.7%)와 견줘 15%포인트 이상 낮다. 소위 분양 아파트마다 ‘완판’(100% 계약)된...
2016.11.09 헤럴드경제
“돈있으면 고, 없으면 스톱…실탄 충분한 사람엔 되레 기회”
“양극화 시작이예요. 돈 있으면 고, 없으면 스톱.”지난 6일 경기도 용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에서 만난 일명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분양권 시장에는 ‘단타족’들이 넘쳤다. 전매제한이 풀리자마자 형성되는 분양권 웃돈을 받고 빠지는 이들이 대부분. 하지만 전매제한을 대폭 강화한 ‘11ㆍ3 대책’ 이후로 단타족들의 진입이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자금 걱정 없이 묵묵히 가지고 있다가 비싸게 팔 수 있는 사람들만 유리해졌다는 이야기가 많다. 수지 파크 푸르지오는 ‘11ㆍ3 대책’의 직접적인 영향권엔 들지 않는다. 정부가 과열양상이 심하다고 판단한 ‘조정 대상지역’에 포함됐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계약을 마치고 6개월 뒤부터는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 경기도의 한 견본주택 앞에서 방문객들을 기다리는 이동식 중개업(떴다방) 관계자들. 사진은 기사 속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 견본주택엔 주말까지 3일간 2만5000여명이 ...
2016.11.08 헤럴드경제
서울 재건축 아파트 34주만에 하락…“불똥 튈라” 숨죽인 재고시장
아파트 시장의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상승 폭이 2주 연속 절반으로 줄었다. 그간 과열된 분양시장에 정부가 꾸준히 규제 신호를 보낸 학습효과다. 특히 지난주 보합에 머물렀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3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규제 수위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되면서 매매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다. 상승 폭은 지난달 21일 0.24%, 28일 0.12%에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정책변수에 민감한 재건축 아파트 시장도 11ㆍ3 대책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관망세로 돌아섰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사업시행인가)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조합설립 가) 등이 하락하며 -0.12% 변동률을 보였다. [사진=가을 이사철 아파트 시장의 오름세는 여전하지만, 상승폭은 정부의 규제 영향으로 2주 연속 절반으로 줄었다. 추가 규제 가능성에 재건축 시장은 물론 재고 아파트까지 심리적인 위축은 당...
2016.11.07 헤럴드경제
늘어나는 미분양 관리지역…전주ㆍ경주 추가
전북 전주시와 경북 경주시가 미분양 관리지역에 추가됐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차 미분양 관리지역 26곳(수도권 8개 및 지방 18개)을 선정해 3일 발표했다.경주와 전주는 4일부터 내년 2월 3일까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관리된다. 앞으로 이 지역에서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을 공급하기 위해 사업부지를 매입하는 주택사업자는 반드시 HUG로부터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예비심사를 무시하면 분양보증 심사가 거절될 수 있다.한편 1차 미분양 관리지역인 고양시와 남양주시는 공공택지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적 관리방안’(11ㆍ3대책)에 고양과 남양주의 공공택지가 ‘조정 대상지역’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조정 대상지역에선 당장 이번달부터 전매제한 강화, 재당첨 제한, 1순위 제한 등의 규제가 적용된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500가구 넘게 미분양 주택이 있는 시ㆍ군ㆍ구 가운데 미분양분 증가세가 뚜렷하거나 적체가 해소되지 않는 곳들이 지정된다.국토부는 ...
2016.11.04 헤럴드경제
“이 많은 집에서 내집은 어디에”…주거취약계층 깊은 고민
“중도금 대출과 보금자리론이 막혀도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는 것이 전체 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준다.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일반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면 하락세인 경제 침체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정부가 오는 3일 주택정책과 관련된 규제 카드를 꺼낼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한편에서는 서민들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하다. 일부 투기과열 지역으로 대변되는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주거 빈곤층은 부촌의 그늘 아래 집답지 않은 집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시의 공공임대주택은 꾸준히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2014년 기준 주택보급률이 103.5%를 돌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절대적 주거 빈곤층이 많고, 인구의 20%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주거 빈곤이 심각하다.서울의 공공임대주택은 SH공사와 LH공사에서 제공하는 영구ㆍ공공ㆍ국민임대ㆍ장기전세(Shift). 주거환경ㆍ재...
2016.11.03 헤럴드경제
집만 늘어나면 뭐하나…주거빈곤 여전히 심각
“중도금 대출과 보금자리론이 막혀도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는 것이 전체 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준다.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일반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면 하락세인 경제 침체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정부가 오는 3일 주택정책과 관련된 규제 카드를 꺼낼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한편에서는 서민들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하다. 일부 투기과열 지역으로 대변되는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주거 빈곤층은 부촌의 그늘 아래 집답지 않은 집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시의 공공임대주택은 꾸준히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2014년 기준 주택보급률이 103.5%를 돌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절대적 주거 빈곤층이 많고, 인구의 20%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주거 빈곤이 심각하다. [사진설명=“이 많은 집에서 내 집은 어디에 있을까.” 주택시장이 과열되고 정부가 대책을 꺼낸다고 해도 서...
2016.11.02 헤럴드경제
2030 주거취약자 노리는 ‘방 쪼개기’ 급증
서울의 한 대학가에 있는 다가구 주택에는 16개의 계량기가 달려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8가구로 구성된 빌라였지만, 실제론 16가구가 살고 있다는 의미다. 한 가구를 두 가구로 늘리는 상술(?)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일부 신축 오피스텔의 도시가스 계량기는 기준 가구 수의 3배에 달하기도 했다. 인근 한 공인 관계자는 “임대 수익을 올리려 신축 오피스텔이나 다가구 주택을 개조하는 일은 예전부터 많았다”면서 “불법이란 걸 알면서도 처벌이 약하고 안 걸리면 그만이라는 식”이라고 말했다.하숙집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대학가 인근 임대사업이 안정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목받으면서 이른바 ‘방 쪼개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방 쪼개기’란 부동산 등기부등본상 전유부분을 쪼개 방을 늘려 임대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소방시설과 이동통로가 기존 구조에서 변경돼 화재 등 사고 발생 때는 큰 피해가 우려된다.임대수익을 높이려는 일부 집주인들의 이른바 ‘방 쪼개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세...
2016.11.01 헤럴드경제
‘청약경쟁률 5대 1 이상’ 지자체 31곳…숨죽인 재건축 시장
정부가 오는 3일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그 대상으로 지정될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주택시장 위축을 우려해 지정을 보류하면서 수요자는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연내까지 분양을 앞둔 재건축 단지가 많고 가계대출 제한과 청약 열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3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 지정 요건 중 하나인 ‘최근 2개월간 평균 청약경쟁률 5대1 이상’ 지역은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중 12개 시ㆍ도의 31개 지자체로 집계됐다. 순위별로는 부산 동래구가 329.6대 1로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부산 남구(330대 1), 부산 연제구(329.4대 1)가 뒤를 이었다. 정부의 규제 메스는 지방도 예외가 아니다. 청약경쟁률과 분양가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곳이 있어서다. 최근 2개월간 평균 청약경쟁률이 5대 1 이상인 지역은 12개 시ㆍ도의 31개 지자체로 조사됐다. 사진은 압구정 일대 전경.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
2016.10.31 헤럴드경제
전국 집값 완만한 상승세…“각종 규제에도 더 오를 것”
가을 이사철, 전국의 집값이 완만한 상승세다. 28일 KB국민은행 부동산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10월까지 1.03%의 누적 상승률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8월 0.13%, 9월 0.14%, 10월 0.24%로 집계됐다.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올 들어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2.47%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1.79% 올랐다. 지방 5개 광역시는 0.41% 상승에 그쳤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8월 0.14%, 9월 0.15%, 10월 0.29%로 조사돼 1.09%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월까지 전국 평균의 3배 이상인 3.43% 상승했다. 전체 주택가격보다 상승 폭이 컸다. 수도권은 2.23%, 지방 5개 광역시는 0.29%를 기록해 명암이 엇갈렸다. 전셋값도 전국적으로 매물이 줄고 수요가 늘면서 비슷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KB국민은행은 전국 주택 전셋값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1.32%...
2016.10.28 헤럴드경제
다세대 리사이클링(recycling) 미래 주택시장 대세”
지난해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에 들어선 ‘도서관 마을’(구립 도서관)은 겉과 속이 다른 건물이다. 겉보기엔 완전히 새 건물로 보이지만, 사실 이 건물은 다세대ㆍ다가구주택 3채를 리모델링한 것이다. 준공된 지 20년쯤 된 집들이었다. 도서관 곳곳엔 예전에 지어진 다세대주택의 상징인 벽돌 외벽을 목격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 건물에 올해 공공건축상 대상(국무총리상)을 줬다. 철거 대신 발전적 재생을 택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후 주택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설명했다.다세대주택이 앞으로 주택ㆍ건축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낡은 집을 깨끗하게 허물고 새 건물을 올리는 구도는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는 이유에서다. 구산동 구립 도서관 마을은 미래 주택ㆍ건축시장 판도를 미리 보는 ‘맛보기’인 셈이다.26일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연 ‘국민이 행복한 건축 미래의 다세대 주택’이란 포럼에서는 다세대주택을 활용할 아이디어와 각종 제언이 쏟아졌다.다...
2016.10.27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