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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으로 다 미루더니…새해 아파트 분양 물량 9년만에 최저
내년 민영아파트 분양 물량이 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금리, 고분양가, 집값 하락에 매수 심리가 약화된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상당수 건설사들이 경기 둔화와 미분양 우려로 분양물량을 축소 계획하거나 아직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26일 부동산R114가 연합뉴스로 공동으로 내년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303개 사업장에서 총 25만8003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획물량 기준으로 2014년(20만5327가구) 이후 가장 적고, 올해(41만6142가구) 대비 38% 감소한 수준이다.▶내년 분양 물량 2, 3월에 몰려= 올해 분양계획 중 31%는 내년으로 이월됐으며 내년 분양 물량은 3월(3만4392가구), 2월(2만5620가구)에 전체물량의 약 28%가 계획돼있다. 9월은 보통 가을 성수기로 꼽히지만 추석이 끼어 있어 예정물량이 7257가구로 많지 않다. 분기별로는 ▷1분기 8만2001가구 ▷2분기...
2022.12.27 헤럴드경제
"월급 60% 주담대 갚는 데 쓴다"…영끌족 '추가 대출도 안된다'
#. 직장인 A씨는 지난 5월 내 집 마련의 설렘을 안고 만기 30년 원리금 균등상환 조건으로 주택담보대출 3억원을 받았다. 연 4.0%의 금리로 매달 143만원의 원리금을 상환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6개월 새 금리가 크게 뛰면서 A씨의 부담이 커졌다. 주담대 금리가 6.14%로 상승하면서 이자만 월 40만원씩 늘어 매달 상환해야 하는 원리금이 183만원이 됐기 때문이다. 대출 당시만 해도 연봉 4500만원인 A씨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38%로 금융당국의 규제 기준 아래였다. 현재도 빌린 돈은 그대로지만 이자가 늘어나면서 DSR이 49%로 올라 월급의 절반을 대출을 갚는 데에 바치게 됐다.금리가 급등하면서 ‘영끌’로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했던 차주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주담대에 신용대출까지 받은 차주의 채무 상환 부담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는 분석이다.주담대 보유차주 평균 DSR 60%…월급 절반 이상 대출로26일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
2022.12.26 헤럴드경제
7% 대출금리에 대형로펌 변호사도 운다…‘영끌거지’를 아시나요
#. 대형 로펌에 다니고 있는 변호사 A씨는 지난해 가능한 모든 대출을 끌어모아 11억원짜리 아파트를 구매했다. 그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4억원, 신용대출 2억원,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제공하는 신용대출 5000만원 등 부채만 총 9억5000만원에 달한다. 올해부턴 금리가 오르자 주담대 변동금리는 6%, 변협대출은 7%대까지 올랐다. 그는 적지 않은 월급에도 허덕이고 있다.#. 직장인 B씨는 요즘 주변사람들로부터 “‘벼락거지’ 피하려다 ‘영끌거지’가 됐다”는 소리를 듣는다. 사기만 해도 1~2억이 오른다는 믿음을 가지고 도봉구에 집을 장만했지만, 6억원대 부채에 한 달에 내야 할 이자만 100만원대로 불어났다. 6개월 변동금리의 주담대는 지난해 2.4%였던 금리가 6개월 단위로 4.2%, 6.1%까지 올랐다.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고 싶었지만 거절 당했다.지난해 부동산 불패신화를 믿고 주택을 구매한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족 사이에서 비명 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
2022.12.25 헤럴드경제
“세입자가 우리집 경매 부쳤어요”…고금리·역전세난에 강제경매 폭증
강제경매로 소유권이 바뀐 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이 전국적으로 지난해 대비 17%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리가 급격히 오르며 빚에 대한 이자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채무자가 늘고, 역전세난 속 보증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많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앞으로도 경매 물건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2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강제경매로 인한 매각에 의한 소유권 이전등기가 신청된 부동산은 5176건이다. 지난해(4413) 대비 1년 사이 17% 증가한 것이다.강제경매로 인한 매각 건수 증가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서울에서 더욱 돋보였다. 올해 11월까지 서울 내에서 경매로 집주인이 바뀐 것은 1280건으로 지난해(701건) 보다 82%가 늘어났다. 인천도 312건에서 449건으로 43% 크게 늘어나며 눈길을 끌었다.경매는 강제경매와 임의경매로 나뉜다. 강제경매는 판결문 확보 후 채권자가 법원...
2022.12.24 헤럴드경제
PF우려에 건설사 신용등급 전망 줄하향…증권사 내년 위기 넘길까?
부동산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건설사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잇달아 하향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증권사 신용등급 전망 하향이 단시간 내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내년 PF발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3대 신용평가사(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일제히 하향했다. 한신공영에 대해선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롯데건설은 PF 우발채무 규모가 건설업종 내 단연 크고, 하반기 단기자금시장 경색 국면에서 유동화증권 차환이 차질을 빚어 리스크가 일부 현실화했다”며 “유동성 리스크를 촉발시킨 롯데건설의 사업관리 능력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은미 나신평 연구원은 “태영건설은 미착공 개발사업의 규모가 큰 가운데,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 국면 본격화로 사업의 불확실성...
2022.12.23 헤럴드경제
한 푼 안 쓰고 내 월급 10년 모아야 수도권서 내 집 마련…서울은 14년 걸린다
최근 수년간 주택 가격이 급등한 여파로 지난해 기준 수도권에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은 지난해 한 해 동안 2년이나 늘었다. 집값이 더 크게 뛴 서울에서는 이 기간이 14년에 달했다. 다만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는 이 기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기 전인 올해 1월까지 표본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개별 면접조사 결과다.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중윗값 기준 10.1배였다. 전년(8.0배)보다 높아졌다. 이 PIR는 역대 최대치다. 1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PIR는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PIR가 8.0배에서 10.1배로 늘...
2022.12.22 헤럴드경제
장래희망이 건물주라던 분들은 어디로…빌딩 거래 금융위기 수준 급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주택 뿐만 아닌 빌딩 거래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빌딩 매매 월 거래량이 두 자릿수에 그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곤 13년 만에 처음이다.20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빌딩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10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8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당시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4개월 간 88, 50, 69, 61건 등 월 100건 이하의 거래량을 보인 것과 유사하다.국토부 실거래가 자료가 공개된 2006년 이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빌딩 매매 건수가 두 자릿수 거래량에 그친 것은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곤 올해 10월이 13년 만에 처음이다.빌딩 매매 시장은 매년 월평균 최소 200~300여건 이상을 보여왔다. 빌딩 매매 월평균 거래량은 2016년 360건, 2017년 275건, 2018년 237건, 2019년 2...
2022.12.20 헤럴드경제
전국서 집값 이 지역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하락률 세종, 대구, 인천 순
아파트 매매가가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갈아치우고 있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가 매매가 하방 압력을 키우면서 거래량 또한 크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북·제주·강원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세종(-12.0%)이었으며 대구(-9.2%), 인천(-8.3%)의 하락폭이 컸고 울산, 경기, 대전 등도 5.0% 이상 하락했다. 서울은 -4.9%의 하락폭을 기록했다.지난달의 경우도 아파트 매매가가 전국 2.02%, 수도권 2.49%, 지방이 1.57% 내려 모두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올해 아파트 매매거래량 또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10월까지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국 26만2000건으로 역대최저 거래량뿐 아니라 처음으로 50만건 미만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은 올해 10월까지 거래량이 7만6000건으로 10만건에 ...
2022.12.19 헤럴드경제
“이게 말이 되나요” 영끌족의 울분…대출은 8% 육박하는데, 예금 이자는 그대로
# 30대 직장인 A씨는 다음달 예정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갱신을 앞두고 불안감에 휩싸였다. 잠시 주춤한 듯했던 대출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탓이다. A씨는 “들어오는 돈은 그대로인데 돈 나갈 구멍만 커진다고 생각하니 밤에 잠이 오지 않는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공무원인 20대 B씨는 최근 5%가 넘는 정기예금 가입이 인기라는 소식을 접하고, 한 시중은행에서 예금 가입을 시도했다. 그런데 5.10%로 알고 있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금리가 4.9%대로 내려간 것을 발견했다. B씨는 “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도 오르는 것 아니냐”며 “200만원가량 받은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는 매월 올랐다는 문자가 오던데 예금금리가 내려간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했다.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지표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금리는 연 8% 턱밑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정작 ...
2022.12.16 헤럴드경제
“갱신계약 세입자가 당장 보증금 달라니요”…임대차 악법에 피눈물 흘리는 집주인
# 올해 2월 임차인으로부터 5% 계약갱신청구권을 받아 세입자와 재계약을 한 집주인 A씨는 지난 10월 청천벽력의 통보를 받았다. 세입자가 갑작스럽게 방을 빼겠다고 연락을 취해온 것이다. 세입자는 A씨에게 2020년 개정된 주택임대차보호법을 들이밀며 “다른 집을 새로 계약했으니 3개월 안에 보증금을 달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A씨는 “지난 2월 세입자를 내보내고 새로 계약했으면 시세대로 받았을 텐데 2억가량 손해보고 재계약을 해줬더니 갑자기 나가겠다고 돈을 내놓으란다”며 "도대체 몇 억을 통장에 두고 사는 사람이 한국 사람 중에 몇이나 있겠나. 갑자기 나가겠다면서 보증금 당장 내놓으라니, 평화롭던 가정이 파탄이 났다”고 토로했다.2020년 개정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전월세시장에 일대 대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현장에서는 임대차보호법이 아니라 ‘임대차 악법’이라는 격앙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임대차시장의 혼란은 세입자들이 가팔라진...
2022.12.15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