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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전세난”…임대차법 여파로 혼돈에 빠진 2020 전세시장
올해 전세시장은 ‘브레이크 없는 열차’처럼 폭주했다. 전셋값 상승에 전세수급 불균형, 전세가율 상승까지 관련 지표는 수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세시장은 안정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한국부동산원의 전망이 완벽하게 빗나간 것이다.전세시장의 불안한 조짐은 연초부터 있었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은 매수 관망세로 이어졌고 전세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대책 발표로 겪는 혼란이었고 이내 안정세를 찾아가나 싶었다.상황은 지난 7월 말 주택임대차보호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이 시행되면서 반전됐다. 임대차법은 전세난 악화의 촉매제가 됐고 임대임과 임차인 간의 갈등으로 각종 분쟁이 촉발됐다. 그야말로 ‘대란’이었다.전셋값 급등에 매물은 ‘실종’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추이(왼쪽)와 전세수급동향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임대차법 통과를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1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달보...
2020.12.16 헤럴드경제
2020년…역대급 무권리금 상가 비율 찍을까?
2017년 이후로 서울시에서 권리금을 받는 상가의 비중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권리금 상가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장사가 안 돼 급하게 정리하고 나오는 상인들이 많다는 뜻이다.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7년 서울의 ‘권리금 유(有)’ 상가 비중은 65%(2015년 9월의 권리금이 있는 상가를 100%으로 둠)였는데, 그 후 2018년 62.7%, 2019년은 61.2%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바꿔 말하면, 2017년부터 무권리금 상가가 계속 늘어난 것이다.통상 권리금은 기존 사업자가 새 사업자(임차인)에게서 점포 위치에 따른 영업상의 이점 등을 넘기는 대가로 수취한다. 이 자리에 들어와 장사를 하면 매출이 보장될 것이란 전제가 깔려있어야 한다.2020년은 아직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경기침체로 역대 최저 수준의 통계치가 예상되고 있다.평균 권리금액도 내리막세다. 2017년은 5682만원, 2018년은 5472만원, 2019년은 513...
2020.12.14 헤럴드경제
매매 앞지른 전세…‘서민전세’ 사라졌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9월부터 전국의 전세가격 상승폭이 매매가격을 넘어섰다. 서울에서도 석달간 매맷값보다 전셋값이 더 많이 올랐다. 전세 가격이 오르면서 대표적인 서민 주거지로 꼽혔던 서울 강북지역에서도 고가 전세 아파트가 늘고 있다. 더불어 전셋값 상승분과 보유세 인상분을 월세로 돌리면서, 월세 낀 거래 비중도 크게 늘었다. ▶매매가격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 전세=11일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및 서울 지역 기준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더 크게 올랐다.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내용으로 하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이런 경향은 뚜렷해졌다. 기존 전세입자들은 계약갱신청구권을 통해 전세에 계속 머물고,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에는 실거주요건 강화 등에 따라 집주인이 직접 들어가면서 전반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났다.특히 서울에선 시간이 갈수록 전셋값 상승률과 매맷값 상승률 격차가 커졌다. 9월엔 전세가격 상승률이 2...
2020.12.11 헤럴드경제
‘오피스텔 전세’도 귀하신 몸
월세 계약이 보편적인 오피스텔에서도 수요자들의 전세 선호현상이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다. 저금리 영향과 더불어 아파트 대체수요 현상이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9일 한국감정원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는 6월 대비 0.68% 상승했다. 감정원은 올해 6월을 지수 100으로 설정(신표본)하고 통계를 산출하고 있다. 상승폭 또한 매달 격차를 벌리고 있다.7월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이 전월대비 0.03% 상승한 이후 ▷8월 0.14% ▷9월 0.16% ▷10월 0.17% ▷11월 0.18%로 상승세를 이어갔다.전세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은 그만큼 오피스텔 전세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역세권 오피스텔에 전세로 사는 직장인 A씨는 “대출 금리가 낮아서 전세가 훨씬 유리한 선택지”라며 “집주인에게 내는 월세보다 은행에 이자로 내는 게 심적으로도 덜 손해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오피스텔 면적이 넓을수록 전셋값도 많이 올랐다. 소비자들이 오피스텔을 아파트 대체수요...
2020.12.10 헤럴드경제
‘지방 집값도 오른다’ 전망 사상최고
정부가 규제지역을 잇달아 지정하면서 갈곳을 잃은 돈이 전국을 떠돌며 집값을 올리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상승 전망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9일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전국의 11월 KB부동산매매가격전망지수는 121.6으로 2013년 4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의 회원 공인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향후 시장 움직임에 대한 설문을 통해 작성한다. 0부터 200까지의 범위로 100을 넘길수록 상승 전망이 강하다.특히 지방 부동산 시장의 상승 전망이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6대 광역시(126.7)를 비롯해 강원(119.7), 충남(120.1), 전북(114.9), 경북(126.8), 경남(129.0), 기타 지방(119.5) 등도 모두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강한 상승 전망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142.8), 울산(142.5)의 상승 전망은 전국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실제 지방 주요 핵심지에선 연일 최고가에 아파트 매매계약...
2020.12.09 헤럴드경제
“이러니 전세가 없지…”신축 대단지 자가 점유율 90% 넘어
과거 서울 송파구의 헬리오시티 입주 때처럼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그 일대 전셋값이 하락하는 일이 이제는 더이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입주한 대단지 아파트는 자가점유율이 최고 90%를 넘는다. 자가 점유율이 높다는 건 전월세 매물이 줄어든다는 얘기다.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 2월 입주한 서울 강동구 ‘고덕아르테온’(4066가구)은 전월세 거래량이 812가구에 불과했다. 80%는 집주인이 거주하는 것이다. 3월 입주한 양천구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045가구)’도 299건에 불과해 90%는 최초 분양 받은 사람이 살고 있다.경기 지역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김포 고촌읍에 입주한 ‘김포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단지(1872가구)’는 전월세 비중이 2.7%에 불과하다. 100가구 중 97가구에 주인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 7월 입주에 들어간 ‘한강메르토자이 2단지(2456가구)’는 아직까지 전월세 거래가 ‘제로’다. 이 외에 안산 ‘그랑시티자이 1차(372...
2020.12.08 헤럴드경제
전세대책, 불안감만 더 키웠나…서울 아파트시장, 다시 매도자 우위로
정부의 전세대책이 나온 이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더 살아나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말처럼 “매수심리 진정세가 주춤”해진 것이기도 하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매수요로 전환, 중저가 아파트시장에 몰리면서 시장 분위기도 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동향지수는 100.2를 기록해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이 지수는 0~200 사이의 점수로 표현하는데, 100보다 높으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의 해당 지수는 10월 첫 주 100 아래로 내려와 그달 19일 96.0을 찍었다. 지난달 들어 98선에 머물다가 전세대책(11월19일)이 나온 이후인 23일 99.8, 30일 100.2로 올라섰다.지역별로는 강북권역이 100.7로 강남권역(99.8)보다 집을 사려는 수요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동북권의 지수가 102로 가장 높...
2020.12.05 헤럴드경제
“좁아도 내집” 서울 외곽 소형도 10억클럽
# 서울 관악구 e편한세상서울대입구 2차 59㎡(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6일 11억원 신고가에 팔렸다. 직전 최고가(4월)보다 1억6000만원이 오른 값이다. 올해 5월 입주한 이 아파트는 봉천동에서 유일하게 84㎡가 10억원 이상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처음으로 59㎡도 10억원을 넘어 거래됐다.서울 집값 상승세가 강남 등 인기지역 이외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강남불패’가 어느새 ‘서울불패’란 말로 대체됐다. 7월 말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서울 전역의 집값이 오르고 있어서다. 3일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 값 상승폭이 큰 구는 노원구(18.52%), 강북구(14.67%), 구로구(14.08%) 등 ‘비강남권’이다.이 기간 한강을 중심으로 나눈 강북과 강남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도 강북 14개구가 더 높게 나타났다. KB국민은행 기준, 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12.79%로 한강 이남(11...
2020.12.03 헤럴드경제
중간소득도 멀고 먼 ‘서울아파트’ ‘가격 하위 10%’ 밖에 못산다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올 3분기 서울에서 중간 소득 가구가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아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는 서울 집값 하위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3분기부터 시작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2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KB주택구입잠재력지수는 올 3분기 10.4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중위 소득 가구의 소득과 자산, 대출 등 경제능력을 감안해 구입 가능한 주택 재고량을 나타낸다. 숫자가 낮을수록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적다는 뜻이다.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조사의 소득을 적용한 서울의 중위 월소득(3분위 기준)은 52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KB국민은행은 이들의 소득과 대출가능액을 감안해 구입가능한 주택 가격을 4억6151만원으로 봤다. 이는 서울 아파트 총 재고량 139만8000호 중 14만5000호(10.4%)에 그친다.중간 소득의 서울 아파트 구입 능력은 지난해 3분기 20.4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했다. 올 들어서는 1분...
2020.12.02 헤럴드경제
10일부터 등록임대 등기부 등본에 ‘등록임대’ 표시
오는 10일부터 등록임대주택은 세입자가 알기 쉽게 등기부 등본에 ‘등록임대’라는 사실을 표기해야 한다.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이 1일 하위법령 개정안의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1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개정안은 임대사업자가 등록임대가 임대의무 기간과 임대료 증액기준을 준수해야 하는 재산임을 소유권 등기에 부기등기(추가 기재) 하도록 했다.임대사업자가 등록한 민간임대는 임대 의무기간이 설정돼 있고 임대료를 5% 이상 증액하지 못하는 등 임차인 보호를 위한 장치가 있지만, 임차인이 계약하는 주택에 대해 등록임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개정안 시행 전에 소유권 보존등기를 한 민간임대주택의 경우 시행 후 2년 이내에 부기등기를 해야 한다. 부기 등기는 임대사업자 등록 후 곧바로 해야 하되, 등록 이후 소유권 보존등기를 하는 경우 그 보존등기와 동시에 해야 한다.개정안은 또 오는 10일부터 임대사업자가 임대보증금 반환을...
2020.12.01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