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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피가 마르는 심정…돈 줄 마른 건설사 자금 찾아 삼만리
#. “최근 사업장의 본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 조달이 성사되지 않아 금리 15%대에 브릿지론을 연장했습니다. 보유 중인 현금으로 겨우 이자를 내며 연명하고 있는데, 이러다가 사업을 시작도 못하고 좌초할 처지입니다. 최근 협회를 통해 지역 건설사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모두 비슷한 상황이라는 답변만 돌아오더군요. 마지막으로 아직 대출이 막히지 않은 2금융권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A 중견 건설사 관계자)최근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 사태로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에 자금줄이 막힌 건설업계가 신음하고 있다. 그간 대출에 여유로웠던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대출 문을 걸어잠그면서 건설현장에서 공사가 멈추고 하청업체가 부도를 맞는 일이 현실화하고 있다. 자금 경색과 금리 인상, 주택시장 침체 등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중견 건설업체 사이에서는 ‘줄도산’ 위기가 코앞에 닥쳤다는 반응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8일 한국건설산업연...
2022.11.08 헤럴드경제
“급매물도 거래될까 말까”…전국 아파트값·전셋값 역대 최대폭 하락
수도권과 지방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값이 끝없이 추락하면서 또 한 번 역대 최대폭 하락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 속에 매수 문의가 실종되고 거래절벽이 장기화하면서 가격 하락폭만 커지는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역시 신규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다섯째 주(31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32% 내려 전주(-0.28%)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시세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서울(-0.28→-0.34%)이 하락폭을 키운 데다 수도권(-0.34→-0.40%), 지방(-0.22→-0.24%)이 모두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이 같은 수치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아파트값은 23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강남3구에 속하는 송파구(-0.60%)가 전주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고 강동구(-0.45%), 성북구(-0.44...
2022.11.03 헤럴드경제
4만호 넘어선 미분양...서울 아파트거래는 ‘역대 최저’
전국 주택시장이 계속되는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얼어붙으면서 미분양 주택도 2년 8개월 만에 4만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거래절벽 속에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00건에도 못 미치며 사상 최저치 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4만1604호로 전월보다 27.1%(8882호)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이 4만호 이상 쌓인 건 지난 2020년 1월(4만3268호)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1만3842호로 바닥을 찍은 뒤 올해 1월 2만호, 7월 3만호를 각각 넘어서며 증가세를 이어갔다.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7813호로 전월보다 55.9%(2801호) 늘었다. 이 중 서울의 물량은 전월보다 17.9%(109호) 증가한 719호로 집계됐다. 지방은 3만3791호를 기록해 이 기간 21.9%(6081호) 늘었다. 다만,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
2022.10.31 헤럴드경제
“매매·전세·월세 모두 가능합니다”…극심한 거래절벽에 ‘삼중매물’ 마저 등장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 24평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내놓습니다. 분양권 잔금 문제로 자금 융통이 급해 빠른 유형으로 처리하고자 내놓는 초급매 물건입니다. 입주 시기는 협의 가능하니 연락해주세요.” (한 부동산 온라인커뮤니티 거래 게시판에 올라온 글)주택시장의 극심한 거래가뭄이 계속되면서 한 매물을 매매와 전세, 월세로 동시에 내놓는 이른바 ‘삼중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금융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자금 융통이 어려워진 집주인이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놓은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통상 매수자를 구하다가 전세로, 전세 세입자를 구하다가 월세로 밀려나는 형태인데 월세의 경우 그나마 거래가 이뤄진다고는 하나 충분한 자금 확보에는 한계가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모양새다.29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단지에서 매매와 전세, 월세를 동시에 구하는 매물이 늘고 있다.서울 양천구 신월동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전용면적 59㎡의 한 매물...
2022.10.29 헤럴드경제
‘집주인이 방문비자 받은 외국인이라니’…외국인 부동산 위법 무더기 적발
#. 외국인 A씨는 방문동거 비자(F1)로 국내에 들어온 뒤 경기 소재 아파트 3채를 4억1000만원에 매수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사위가 매수대금 3억8000만원과 취득세를 부담한 데다 매수한 아파트로 월세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나 ‘가족 간 명의신탁’, ‘무자격 비자 임대업’ 의심 사례로 분류됐다.#. 외국인 B씨는 경남 일대에서 아파트·다세대 주택 19채(16억원) 매집하면서 6억원의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아무런 소명을 하지 않았다. 외국인 C씨 역시 한국인 D씨와 함께 경기 일대 단독주택 7채를 45억원에 대량 매수하며 매수자금 지급 증빙 미제출 등 조사에 불응했다.국토교통부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외국인의 국내 주택거래 2만38건 중 이 같은 사례를 포함한 이상거래 1145건을 추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중 411건(35.8%)이 거래는 총 567건의 위법의심행위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돼 법무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관세청, 국세청, 경찰청, 관할...
2022.10.28 헤럴드경제
세입자 내보낸 뒤 실거주 안한 집주인, 2000만원 배상 판결
자신이 직접 들어와 살겠다며 세입자를 내보낸 뒤 다른 사람에게 아파트를 재임대한 집주인에 대해 손해를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법원은 세입자가 계약 갱신을 요구하지 않았더라도 집주인이 실거주하겠다며 먼저 계약 갱신 거절 의사를 밝힌 경우 실거주 약속을 어긴 집주인에게 손해배상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세입자 A씨가 집주인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서울 거주민인 A씨는 지난 2019년 4월 집주인 B씨와 보증금 6억5000만원에 아파트 임대계약을 체결했다.이후 계약 만료일을 3개월여 앞둔 2021년 1월 집주인은 A씨에게 자신이 아파트에 직접 들어와 살겠다며 전세 계약 연장이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임대차보호법에 따라 계약 갱신을 기대했던 세입자는 집주인의 말을 믿고 어렵게 새 전셋집을 구해 이사를 해야 했다.하지만 실거주 하겠다는 집주인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이사를 마친 A씨가 이후 주민센터를 방문해 확정...
2022.10.26 헤럴드경제
뛰는 금리에 찬밥된 전세…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 6억원선도 깨졌다
잇단 금리 인상 속에 전세시장이 침체 양상을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이 6억원 아래로 떨어졌다.25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시계열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5억9966만원으로, 지난해 2월(5억9739만원) 이후 1년 8개월 만에 6억원을 하회했다.중위가격은 조사 표본을 가격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으로, 순수하게 정중앙의 가격만 따지기 때문에 시세 흐름을 판단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균가격이 저가·고가주택의 가격 변동폭에 크게 좌우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지난해 3월 처음 6억원을 돌파한 이후 그해 9월 6억2680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전세자금대출 중단 사태로 6억2116만원으로 내려온 뒤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들어 전월 대비 1.14% 하락하며 6억원에 못 미쳤다.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파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재계약 외에는 신규 이동 수요를 찾기 어려운 상황...
2022.10.25 헤럴드경제
'조정대상지역' 해제 한달..매물만 늘었다
“가격이 떨어질 것 같으니 굳이 안 팔아도 되는 분들까지 매물로 내놓고 분위기를 보고 있어요. 지금이 매도 적기라고 판단들을 하는 것 같아요. 가끔씩 급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며 가격은 떨어지고 매물은 쌓이는 분위기입니다.”(부산 해운대구 A 부동산)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1일 세종을 뺀 다른 지방들의 조정대상지역을 해제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달 전 정부가 주택가격 하락폭 확대와 금리상승 등 하향 안정요인이 증가했다는 이유로 규제지역을 해제했지만, 거래가 늘어나기는 커녕 오히려 매물만 쌓이고 실거래가는 떨어지고 있다. 가격 고점 인식은 물론 이미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 흐름을 탄 상황에서 뒤늦은 대책이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수급이 완전히 꼬이고 있다. 규제지역이 해제되자 마자 각종 세제혜택 등을 노리기 위해 집을 팔겠다는 사람들은 늘어난 반면 대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집을 쉽게 살 수 있게 해줬...
2022.10.24 헤럴드경제
월급보다 월세가 비싸다…폭증하는 3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시장 금리가 연일 치솟으며 전세의 선호도가 낮아지자 고액 월세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리 상승 여파로 전세 수요 상당수가 월세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19일 헤럴드경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매달 300만원 이상을 임대인에 내야하는 고액월세 계약건수는 지난해 대비 1.5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올해 초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내 300만원 이상 월세 계약 건수는 3273건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05건보다 1.48배 많은 수준이다. 전월세 계약 후 한달 안에 신고를 해야 하는 만큼 올해 9월까지 계약건수는 이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전체 300만원 이상 월세 계약 중 3분의 2가 강남 3구에 몰려있었다. 강남구가 1140건으로 가장 많고 서초구 725건, 송파구 360건 순이었다. 그 뒤를 이어 올해 대통령실이 이전한 용산구 287건, 대규모 주상복합들이 들어서며 고급주거단지로 꼽히는 성동구 268...
2022.10.20 헤럴드경제
“사무실 월세는 벌어야죠”…역대급 거래 절벽에 투잡뛰는 공인중개사
#송파구 한 부동산 김모 대표는 최근 자신이 관리해주는 인근 빌라를 찾았다. 해당 건물의 임차인이 위층 베란다에서 물이 샌다고 항의해 현장을 찾은 것이다. 수리업체에 연락해서 일정을 잡고 액수를 흥정한 뒤 건물주에게 전달했다. 매매는 물론 임대차 계약건도 최근 급감하며 중개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건물관리로 벌어들이는 고정수입이 없었다면 어땠을지 아찔하다.역대급 거래절벽 속 공인중개사들의 일감이 줄어들며 주변 유사직역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건물관리업은 물론, 분양대행, 시행 등 부동산 관련 업무를 기웃거리는 젊은 공인중개사들이 최근 크게 늘었다.공인중개사들이 대표적으로 일하는 유사직역이 원룸, 오피스텔, 상가주택 등을 대신 관리해주며 건물주나 임대인으로부터 관리 수수료를 받는 주택관리업이다. 사실 관리업을 공인중개사들이 맡는 것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최근 중개업 일거리가 없다보니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김 대표의 ...
2022.10.19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