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내 신축 입주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 평균 5억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의원(민주평화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서울시내 100가구 이상 신축 입주아파트는 총 13개 단지다. 2015년 6월에서 2016년 5월 사이에 분양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84㎡(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평균 분양가 14억원에서 현재 시세 24억7500만원으로 10억7500만원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폭을 보였다.. 같은 단지의 59㎡도 평균분양가 10억5000만원이 현재시세 19억9000만원으로 9억400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 99㎡는 평균분양가 16억6000만원에서 현시세 24억원으로 7억4000만원 올라 뒤를 이었다.
반면 은평구 신사동에서 분양한 응암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의 경우 상승폭이 각각 59㎡ 9000만원, 71㎡ 8000만원, 84㎡ 7500만원에 머물렀다.
올해 입주한 13개 단지 중 9개 단지가 현재 전세가격이 분양가격보다 같거나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분양당첨 이후 입주까지 평균 2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월평균 1666만원의 불로소득이 생긴 셈”이라며 “월평균 소득 563만원(4인가구 기준)에 불과한 도시근로자들에게 박탈감만 안겨줄 뿐”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러한 현상은 투기세력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몰리게 하고 집값을 상승시켜 실수요자 및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입힌다”며 “후분양제 의무화, 분양원가 공개, 토지임대부, 환매조건부 주택 확충, 주택비축은행제도 도입 등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만 집값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