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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팔 때인가? 살 때인가?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8.11.03
서울 주택시장에서 매수자와 매도자간 기 싸움이 한창이다. 중개업자들 사이에서도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더 많은지, 집을 팔려는 움직임이 더 강한지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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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수급동향’ 지표는 106.9로 전달(120.5)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100을 넘고 있다. 이 지표는 감정원이 시세 조사 대상 표본으로 삼은 서울 아파트 단지의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선택하도록 해 점수화한 수치다. 0~200 범위로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수요우위, 낮으면 공급우위다.

지난달 감정원 조사 대상 중개업소들은 아직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고 판단했다. 특히 도심권(종로구, 중구, 용산구) 수급동향 지수는 122.6으로 여전히 매수세가 훨씬 강했다.

그런데 KB국민은행 회원사들의 판단은 다르다. 국민은행도 감정원과 같은 방식으로 회원 중개업소를 상대로 조사한 매수자와 매도자 동향을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를 발표한다. 역시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매수세가 많고 낮으면 매도 움직임이 크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0월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86으로 전월(164.5)의 절반수준으로 급감했다. 한 달 사이 매수세가 절반이나 사라졌다. 특히 강남은 87.6으로 전달 역대 최고치(171.3)를 찍은 후 한 달 만에 100 밑으로 떨어졌다. 과열조짐마저 보이던 서울 매수세가 9월13일과 9월21일 내놓은 다각도의 부동산 규제책으로 한 달 만에 꺼져버린 것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거래량이 많지 않으니 지역별, 단지별 중개업소들이 느끼는 시장 분위기는 많이 다를 것”이라며 “어쨌든 감정원이나 국민은행이나 수급 심리 지표를 100 언저리로 판단한다는 건 매수세와 매도세가 팽팽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호가(집주인이 내놓는 값)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매수자들과 버티는 집주인들 간 팽팽한 줄다리기로 거래는 크게 줄었다. 감정원의 아파트 ‘거래동향’ 지표는 지난달 45.9를 기록해 전달(54.1)보다 더 낮아졌다. 이 역시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거래가 활발하고, 낮으면 한산하다는 뜻이다. 국민은행 회원 중개업소들은 상황을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 10월 매매거래지수는 9.3으로 거래가 거의 종적을 감추다시피 한 것으로 느낀다. 9월 국민은행 매매거래지수는 50.7 수준이었다.

한편, 한국감정원은 전국 2만6674개(수도권 1만2866개), KB국민은행은 3만4495개(서울 7496개) 주택을 표본으로 정해, 각각 인근 중개업소를 상대로 시세 및 수급관련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박일한 기자/jumpc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