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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도 한파… ‘응찰자 제로’ 속출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9.01.28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 경매22계. 경매에 나온 아파트 3채 중 2채가 서초구 물건이었지만, 응찰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강남권 아파트가 경매에 나와 모든 입찰에 응찰자가 한명도 없었던 경우는 최근 없었다.

다음날인 23일 같은 법원 경매8계에선 강남구 아파트 두 채에 대한 경매가 진행돼 한 채만 낙찰됐다. 감정가가 20억9000만원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83㎡(이하 전용면적)로 5명이 입찰했다. 낙찰가는 20억110만원으로 감정가의 95.75%(낙찰가율)다. 평소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100% 이상을 기록하던 요즘 강남권 아파트 경매와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경매시장에서 서울 아파트 인기가 뚝 떨어졌다. 지난해 9ㆍ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 매매시장 침체에도 변함없이 건당 7~8명 정도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높은 낙찰가율을 보이던 때와 분위기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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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1~25일) 법원 경매시장에 나온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수는 4.5명으로 2012년 7월(4.11명) 이후 가장 적다. 서울 아파트 시세가 급등하던 지난해 9월 서울 아파트 건당 응찰자수는 12.3명이나 됐으나 이후 조금씩 줄더니 지난달 7.07명까지 감소했고, 이달 5명 밑으로 빠진 것이다.

응찰자수가 줄면서 낙찰가율도 떨어지고 있다.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96.9%로 전달(96.16%)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엔 1월부터 11월까지 계속 100% 이상을 기록했다. 감정가 이상으로 계속 낙찰되다가 지난달 이후 90%대로 빠졌다는 이야기다.

서울 아파트 중 지난해 시세가 많이 올랐던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아파트 낙폭이 가장 크다. 이달 법원에서 경매가 진행된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수는 4.14명으로 전달(7.86명)보다 3명 이상 줄었다. 이는 2015년 12월(3.9명) 이후 가장 적은 수다. 낙찰가율은 90.8%로 전달(100%)보다 10%포인트 내려앉았다. 지난해 서울 강남권 아파트 월간 평균 낙찰가율은 105.09%였다. 경쟁적으로 높은 가격에 응찰하던 사람이 사라지면서 낙찰가율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어 오던 인기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16일 경매가 진행된 감정가 23억원짜리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85㎡에도 응찰자가 한명도 없어 유찰됐다. 21일 경매에 부쳐진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42㎡에는 1명이 응찰해, 낙찰가율 86%로 새 주인을 찾았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응찰자수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에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100% 시대는 확실하게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영진 이웰에셋 대표는 “지난 9ㆍ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주택 매매시장 침체가 3개월 이상 지속됐기 때문에 경매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매매시장 침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면 경매시장에 물건이 늘어나면서 응찰자수 및 낙찰가율 하락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