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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통계 작성이래 최악의 거래절벽

작성자
디알람
작성일
2019.04.03
지난해 정부의 9ㆍ13 대책 발표 이후 촉발된 서울 아파트의 ‘거래한파’가 올해 1분기 들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매매 급감으로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직접 나서 재정 악화 우려를 표한 가운데 향후 정부의 정책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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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 말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237건으로 전년 동기(3만5121건) 대비 85.1% 하락했다.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거래량이 1만건 이하로 떨어진 것도 지난 2012년(8978건), 2013년(9780건) 이후 세번째로 조사됐다. 사상 최악의 거래절벽 상황이 통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지역별로 들여다보면 지난해 가격이 급등했던 서울 강남구ㆍ서초구ㆍ송파구 등 ‘강남3구’와 ‘마ㆍ용ㆍ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강남3구의 경우 올해 1분기 638건의 아파트 매매가 성사되며 전년도(6341건)보다 약 90% 급감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1608건에서 155건으로, 강남구는 2231건에서 230건으로 각각 90.4%, 89.7%까지 거래가 줄었다.

용산은 지난해 1673건에서 82건으로 95.1%가 줄어들면서 서울 25개 구 가운데 하락률 1위에 올랐다. 마용성으로 묶여 있는 마포(88.8%)와 성동(91.8%)도 서울 평균을 웃도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초소형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노원구는 지난 1분기 서울에서 가장 많은 542건이 거래됐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지난 2월 전국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총 2774건으로 같은 기간 중소형아파트(전용 60~85㎡)의 거래량 2403건 보다 많았다. 전용 60㎡이하 아파트가 60~85㎡의 거래량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4월 이후 2년만이다.

최근 부동산 거래 급감으로 서울시청을 비롯해 각 구청들은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28일 마포에서 열린 ‘서울시ㆍ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부동산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취득세를 중심으로 지방세 세입 여건이 좋지 않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서울 재정자립도가 과거 90%에서 이제 80% 수준으로 떨어졌고, 시민 1인당 예산은 전국 꼴찌 수준”이라면서 미세먼지 저감 사업 등에 국비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아파트 별로 보면 대단지 아파트는 작년보다 눈에 띄게 거래가 줄어든 반면, 급급매 매물이 나온 재건축 아파트는 매매가 꾸준히 이뤄졌다. 재건축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올해 1분기 11건이 거래됐다. 작년 같은 기간 47건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강남구가 10분 1수준으로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은마 전용 76㎡의 경우 지난해 9월 최고 18억5000만원에 팔렸지만 최근에는 고점 대비 3억∼4억원 가량 낮은 급급매물만 거래가 성사됐다. 잠실 주공5단지 역시 6건이 거래됐지만, 대부분 작년 고점에 비해 2억∼3억원 이상 낮았다.

반면 3410가구의 반포자이나 3658가구의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 주요 대단지 아파트들의 경우 대부분 작년 대비 10분의 1수준으로 거래가 급감하면서 잠금 현상이 더욱 뚜렷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의 주요 부촌 중 한 곳인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4.75㎡(3층)는 지난 1월 중순 84억원에 거래되면서 단지 거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고가 아파트의 경우 경기나 주변 시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