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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5㎡이하 중소형아파트만 팔린다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9.04.17
지난 2월 전국에서 준공된 아파트는 5만4634채다. 이중 85㎡(이하 전용면적) 이하가 4만7440채로 전체의 86.8%를 차지한다. 이 비율은 수도권일수록 커진다. 같은 달 수도권 준공 아파트는 2만7938채. 이중 85㎡이하가 2만4393채로 87.3%나 된다.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의 90% 정도가 85㎡이하인 셈이다.

요즘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 가운데 85㎡이하 비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고, 투자수요도 이 크기 매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가 가장 활발해 환금성도 가장 좋다고 평가된다.

‘거래 절벽’으로 표현될 정도로 침체된 상황에서 그나마 가장 거래가 많은 게 이 면적이다. 지난해 85㎡ 이하 거래량은 전국 아파트 거래량의 8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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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의 거래규모별 아파트 거래량(매매ㆍ판결ㆍ교환ㆍ증여ㆍ분양권전매ㆍ기타소유권이전 등 모두 포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5㎡이하 중소형 거래량은 총 115만6956건으로 전국 아파트 거래량(132만1341건)의 87.5%를 차지했다. 지난해 거래된 아파트 90% 가까이가 85㎡이하라는 이야기다.

반면, 지난해 전용 86㎡이상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2010년(20.04%) 이후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의 12.44%(16만4385건)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부동산 관련 규제가 강화된 9.13 부동산 대책 이후엔 85㎡이하 거래량이 더 늘었다. 2018년 9월 9만6601건 거래에서 같은해 10월 10만7557건으로 11.34% 증가했다.

85㎡이하가 아파트 시장의 90% 정도나 차지할 정도로 대세가 될 것이라는 건 이미 예견됐다. 일단 기본적으로 가구 규모가 1~2인가구가 증가하는 등 작아지면서 중대형 수요층이 줄었다. 고령화 사회가 빨리 진행되면서 1~2인 가구 증가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아파트 실사용 면적은 기존 보다 넓어졌다. 2006년 1월 합법화된 발코니 확장으로 이젠 새로 짓는 아파트의 90%이상이 발코니 확장형으로 짓고 있다. 발코니 확장형은 기존 아파트에 비해 공간 크기가 30% 정도씩 늘어난다. 발코니 확장 합법화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에 비해 60㎡형(10평대) 주택은 85㎡형(20평대)과 비슷해졌고, 85㎡형은 105㎡형(30평대)과 비슷해 졌다. 중대형인 105㎡에 살던 사람도 국민주택규모인 84㎡형에 살아도 별로 작다고 느끼지 못할 정도다. 작아진 가구 규모에서 굳이 주거비 부담을 늘리면서 86㎡이상을 선택할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됐다는 이야기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인허가는 55만4136채 있었다. 이중 45만7190채가 85㎡이하다. 전체의 82.5% 수준이다. 10년 전만 해도 전체 아파트의 66.2% 정도가 85㎡이하였다. 당시엔 경제 규모가 커지면 1인당 주택 사용 면적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중대형 물량도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많았다.

이재국 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대형 펜트하우스를 포함해서도 단위면적 당으로 따지면 가장 비싼 아파트 역시 85㎡이하”라면서 “거래가 많으면 환금성도 좋기 때문에 앞으로도 85㎡이하가 주택시장의 대세가 되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