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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분양 한달새 1440%↑… ‘반짝 증가’ vs ‘누적 시작’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9.04.30
서울 미분양 주택이 한달새 15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독 높은 분양가에 분양한 특정 아파트의 영향이 크지만, 청약 시장 열기가 전반적으로 식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미분양이 쌓이는 시작점이 될 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3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2147호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2월 5만9614호에 비해 4.2%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7727호에서 1만529호로 36.3% 증가했고, 지방은 5만1887호에서 5만1618호로 0.5% 감소했다.

수도권은 서울이 50호에서 770호로 무려 1440%나 늘었다. 2016년 3월 788건을 기록한 이후 3년만에 최고치다. 경기도는 5878호에서 7305호로 24.3% 증가했고, 인천 역시 1799호에서 2454호로 36.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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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분양이 이처럼 폭증한 직접적 원인은 1~3월 청약을 진행한 광진구의 ‘광진 e편한세상 그랜드파크’에서만 700여 가구에 가까운 미분양이 나온 것이다. 이 아파트가 총 730가구를 분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통째로 미분양난 것이다. 국토부는 개별 단지의 구체적 미분양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구별 미분양이 광진구 721건, 서초구 16건, 강동구 14건 순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광진 e편한세상 그랜드파크’는 분양 당시부터 비싸다는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전용면적 84㎡ 1층 최저 분양가가 9억99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높다. ‘계약금 20%, 중도금 대출 불가’라는 조건까지 붙어 현금부자만 구매 가능한 곳이었다. 결국 2순위 기타지역 수요자에게까지 청약을 받았음에도 일부 평형이 미달될 정도로 시장 반응은 차가웠고, 당첨된 이들도 청약통장을 날리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계약을 포기해 대거 미분양으로 이어졌다.

다만 ‘700가구 통째 미분양’이라는 수치는 현 시점에서 보면 다소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후 ‘계약금 10%, 중도금 대출 지원’으로 문턱을 낮춰 선착순 분양 중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고분양가에 따른 계약 포기 속출로 미분양이 나오는 것이 이 단지만의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564만7600원으로 1년전에 비해 13.7% 올랐다. 집값 하락 전망이 높은데 분양가가 크게 뛰어 수요자 입장에서는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서대문구에서 분양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체 물량의 42%인 174가구가 미분양으로 나왔고, 노원구의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도 전체 물량의 11%인 62가구가 미분양됐다. 청약경쟁률이나 당첨 가점 등도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미분양이 계속 쌓여갈 것인지는 미지수다. 서울은 미분양이 나오더라도 선착순 분양을 통해 대체로 조기에 물량이 소진돼왔던 것이 기존의 패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미분양 물량을 ‘무순위 청약’이라는 방식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수 있어 완판에 더 용이한 환경이 됐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다주택자도 당첨될 수 있어 최근 1ㆍ2순위 청약보다 더 많은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