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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 손든 갭투자 매물…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활기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9.07.03
지난 24일 서울북부지법 경매8계. 감정가 4억9800만원인 성북구 정릉동 정릉힐스테이트3차 전용 60㎡가 매물로 나와 4억6510만원에 낙찰됐다. 한차례 유찰된 이 물건은 감정가의 80%인 3억9840만원을 시작가로 경매가 진행됐다. 이번에는 응찰자가 한명도 없던 지난 경매와 분위기가 달랐다. 9명이나 몰리면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93%까지 높아졌다. 이날 이 법원에선 이외에도 14건의 아파트 매물이 나와 경매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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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활발하다. 얼마 전까지 법원별로 평균 5건도 안되던 아파트 진행 건수가 10건 이상으로 늘어난 곳도 쉽게 발견된다. 예컨대 서울북부지법에서 17일 진행된 아파트 경매건수는 모두 18건이나 됐고, 24일 서울동부지법에서 경매를 진행한 아파트 물건은 11건이나 됐다.

2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1~25일) 서울 아파트 경매는 모두 109건 진행됐다. 월간 기준 2018년 1월(125건) 이후 가장 많다. 이달은 아직 서울중앙지법 등에서 경매 일정이 남아 있어 경매 진행건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경매시장에 아파트 물건이 늘어나는 것은 경매 참여자들이 입찰할 물건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아파트 매매시장 침체로 경매로 넘어오는 물건이 하나둘 늘면서 경매시장이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는 이야기다.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이 특히 늘어난 곳은 서울 성북구, 강북구, 노원구 등 북부지역과 강동구 등 동부지역이다.

전문가들은 ‘갭투자’(전세를 끼고 대출을 통해 아파트에 투자하는 행위)가 많았던 지역에서 경매물건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9.13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가 급감하고, 대출규제 강화로 부담이 늘어난 갭투자자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물건은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경매시장에 노릴만한 물건이 늘면서 경매 참여자들 증가세다. 이달 서울 아파트 경매 건당 평균 응찰자수는 7.12명으로 올 들어 처음 7명을 넘었다. 올 1월 4.39명까지 줄었다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주택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낙찰가율도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9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94.7%로 전달(97.53%) 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82%까지 하락했던 3월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이달 인기 높은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경매 물건도 20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7~8월은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어서 아파트 낙찰률과 응찰자수가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