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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세 쏠리는 강남3구…‘강남진입 막차’ 심리 작동했나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9.07.04
“분위기만 보면 9·13 부동산 대책 이전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A공인 관계자는 “올 초만 하더라도 매수자들이 망설였다면 지금은 과감하게 물건을 사들인다”며 최근 한 달 새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이 지역엔 실제 매매가 늘면서 집값이 전고점에 다가섰거나, 이미 신고가를 돌파한 단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외부에선 강남3구로’, ‘(강남3구) 내부에서는 더 넓은 평형으로’ 가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활발하다고 입을 모았다. 올 들어 가격 조정 폭이 컸던 만큼 지금을 ‘진입기회’로 본 매수자가 적지 않다는 전언도 이어졌다.

4일 송파구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 지역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에서는 최근 한 달간 각각 20건 안팎의 매매가 이뤄졌다. 잠실동 B공인은 “일주일 전 잠실엘스 전용 59㎡이 15억5000만원에 팔렸고, 84㎡은 18억~18억5000만원짜리 매물에 계약금이 들어갔다”며 “매물이 적은 59㎡는 16억원대에도 나오는데 그래도 보러오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잠실엘스 전용 59㎡, 84㎡의 최고가는 각각 지난해 11월 15억2750만원, 지난해 9월 18억5000만원이다.

특히 지난해 강남3구 이외에 집값이 오른 지역에서 ‘진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B공인 관계자는 “최근 계약자 중에는 마포구나 용산구, 양천구 목동에서 자신의 아파트를 팔고 ‘갈아타기’ 하려는 사람들이 70% 정도였다”며 “이쪽 집값이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은 데다가 금리 인하 조짐도 보이니 이번이 마지막 진입 기회라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했다. 인근 C공인은 “집값이 뛴 강서구 마곡동이나 강동구 고덕동에서도 기존 집을 팔고 온다는 손님도 있었다”고 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단지 인근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실거주와 투자수요가 섞인 전용 59~84㎡의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시장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대 D공인은 “최근 한 달 사이 두 단지에서 거래가 각각 20건, 30건씩 이뤄졌다”며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가 26~27억원대인데 30억원이 되기 전에 사보겠다는 문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는 마포, 목동 쪽에서 강남하고 갭 차이가 더 나기 전에 자기 집을 팔고 온다는 사람이 있었고, 부산에서 온 손님도 매매했다”며 “일주일 만에 호가가 5000만원 뛰자 집도 안 보고 사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기존 강남3구에 살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평형 갈아타기’가 활발하다는 전언도 더해졌다. E공인은 “래미안퍼스티지는 59㎡와 84㎡의 가격 차이가 5억원 정도면 들어오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 차이가 벌써 7억원 가량으로 벌어졌다”고 했다. 잠실 리센츠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도 “전용 59㎡의 3.3㎡당 가격이 84㎡보다 빠르게 올랐다”며 “이것을 팔고 넓은 집으로 이동하려는 단지 내 수요도 있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수요가 ‘똘똘한 한 채’로 몰리며 지역·평형 이동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다만 강남3구의 이런 움직임이 서울 외곽으로 확산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대세다. 부동산 업계의 한 전문가는 “실수요자 기반의 시장에서 과열 양상이 타 지역으로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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