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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부글 끓고 있는 서울 전세시장…추석 이후 본격 상승 가능성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9.09.10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공덕자이’ 아파트 6층 전용면적 84㎡ 전세가 7억원에 계약됐다. 이 단지 같은 크기 아파트는 최근 3개월 사이 6억2000만원(5층)에서 7억1000만원(8층)까지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지역 래미안공덕4차 59㎡는 이달 7일 5억원에 계약됐다. 7월 4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있었던 아파트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가 조금씩 늘면서 가격도 오르기 시작했다. 입주량이 많아 전셋값이 떨어지던 지역도 거래가 늘면서 하락폭이 많이 줄었다.

서울 전세가격은 KB국민은행 주간 아파트 시세 흐름으로 7월 두 번째 주(8일 기준) 0.01% 올라 오름세로 변하더니 이달 첫째 주(2일 기준·0.03%)까지 9주 연속 올랐다. 월간 기준으로 작년 12월부터 올 6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7월(0.04%)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8월엔 0.12%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정부는 10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예고했다. 이때문에 전세에 머물겠다는 사람이 많아 전세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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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KB부동산 전세가격전망지수’에 따르면 서울은 107.0로 전달(104.6) 보다 더 올라갔다. 작년 9월(116.9) 이후 가장 높다. 전세가격전망지수는 1~200 범위로 100을 기준으로 상승한다는 전망이 많을수록 높아진다. 전국기준 전세도 지난달 100.1을 기록해 오른다고 보는 사람들이 내린다는 이들보다 많아졌다.

무엇보다 전세 수요 공급지수가 급등해 눈길을 끈다. 이달 첫번째주 서울 ‘전세 수급지수’는 144.3으로 작년 8월 마지막주(144.4) 이후 가장 높다. 강남지역 전세 수급지수는 140.1로 작년 2월 첫번째주(141.7) 이후 79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 수급지수는 KB국민은행이 서울 지역 회원 중개업소를 상대로 나온 매물과 전세 매수자 동향을 물어 100 이상 높을수록 매수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중개업소 관계자 대부분이 전세를 찾는 사람에 비해 매물이 없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 추석 연휴 이후 전셋값 상승세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강동구를 제외하고 입주 물량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강동구엔 9월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12월 고덕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와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 등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9월 이후 서울에선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거의 없고, 그나마 강동구에 몰린 입주량은 서울 전체 전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전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세 거래도 조금씩 늘고 있다. 이달 첫주 서울 전세 거래 지수는 31.2로 작년 9월 두 번째주(42.6) 이후 가장 높다. 중개업자들도 전세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체감하고 있다. 매년 가을 이사철이 되면 전세 거래 지수는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예정돼 분양을 통해 시세보다 집을 싸게 사려는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매수자들이 대기 수요로 바뀌면서 전세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