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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의 굴욕’ 상승장서 힘 못 쓴 주상복합 1세대

작성자
디알람
작성일
2019.12.02
한 때 ‘가장 비싼 아파트’로 불리며 ‘부의 상징’이었던 타워팰리스가 인근 단지 아파트는 물론, 강북 지역 신축에도 가격에서 밀리고 있다. 타워팰리스 뿐 아니라 2000년대 초반 고급 주거 단지로 각광받던 주상복합 1세대가 일제히 최근 1년 상승장에서 외면당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마포구 아파트보다 싼 타워팰리스=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타워팰리스 21층 124㎡(이하 전용면적)는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보다 앞선 10월 초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24층 114㎡는 이보다 더 높은 19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비교이기 때문에 타워팰리스가 래미안웰스트림보다 넓다.

국내 최초 고급 주상복합으로 2004년 완공한 타워팰리스는 한 때 유명 연예인이나 정·재계 인사가 거주하면서 최고급 주거 단지의 상징과도 같았다. 그러나 현재는 주변 강남 평범한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거래된 지 오래다.

지난달 거래된 137㎡의 실거래가는 25억3000만원으로 강남의 새 아파트 84㎡ 가격보다 못하다. 실제 부근 대치동 대표 아파트로 꼽히는 래미안 대치팰리스 84㎡는 10월 27억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단지 94㎡는 같은 달 32억원에 최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강남구의 ㎡당 평균 매매가(전용면적 기준)는 1900만원으로, 이를 산술 계산 하더라도 타워팰리스 124㎡의 실거래가는 강남구 전체 평균 매매가 23억5000만원 대비 4억원이 저렴하다.

이 같은 굴욕은 비단 타워팰리스뿐만 아니다.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역시 149㎡가 10월 18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래미안서초에스티지S의 84㎡가 21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전용면적 ㎡당 아크로비스타의 매매가는 1208만원, 래미안서초에스티지S는 2559만원으로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서초구 평균 ㎡당 가격은 1669만원대이다.

양천구 목동의 하이페리온 역시 현대백화점과 연결되며 가장 고급 주거 단지로 각광받았으나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의 입지는 크게 좁아졌다. 하이페리온 155㎡은 10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목동 5단지 전용 95㎡이 지난달 23일 17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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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1세대의 굴욕, ‘반전’은 없을까=부동산 업계는 타워팰리스를 비롯한 1세대 주상복합 아파트의 평면구조와 환기 시스템 등 설계나 건축적 요소가 최근 아파트에 비해 부족하고,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 앞으로 매매가 상승 기대감이 낮은 것을 집값 부진의 이유로 꼽는다. 높은 관리비 역시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외면된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역으로 그렇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이들 주상복합의 전세·반전세 가격은 주변 시세에 아직도 밀리지 않는다. 타워팰리스 120㎡의 전세보증금은 14억원, 반전세는 전세보증금 2억원에 450만원 수준이다. 인근 도곡삼성래미안 역시 122㎡ 전세보증금 14억원으로 면적 대비 타워팰리스보다 오히려 저렴하다.

높은 관리비를 부담하고도 ‘편의’를 소비하는 실거주 수요가 분명히 존재하는 셈이다. 커뮤니티 시설을 늘리며 주변 새 아파트 단지의 관리비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체감 관리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때문에 상승 속도가 더딜 뿐,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타워팰리스 137㎡는 4월 22억원에서 11월 실거래가 25억3000만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목동 하이페리온 2차 155㎡도 올해 3월 16억원에서 10월에는 18억5000만원으로 오르고, 거래량도 2월 1건 3월 2건에서 점차 늘면서 6월부터는 6~7건씩 증가세다.

이상우 익스포넨셜 대표는 “주상복합이 위치한 지역의 특징은 교통, 환경, 교육, 도시 계획 등 주거 요인 면에서 인기주택이 갖춰야 할 요소들을 부족함없이 확보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신축 아파트 가격이 대폭 상승하는 와중에 주상복합 가격이 제자리를 지키며 이른바 ‘수평이동’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yjs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