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컨설턴트가 필요하십니까?

효율적인 부동산광고가 필요하십니까?

그렇다면 분양마당과 함께 하세요!

뉴스

부동산뉴스

부동산뉴스

공급불안 심리가 낳은 서울 주택시장 3제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9.12.11
정부가 서울 인기지역에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택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공급부족을 우려해 미미하던 서울 주택거래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당분간 재건축 재개발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노후 아파트 인기는 추락하고 있다. 서울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도 보인다.

▶매매 거래 1만건 돌파=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년2개월만에 1만건을 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지역 10월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1만350건으로 올 들어 처음 1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작년 8월(1만4966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아파트 거래는 2개월 이내 신고해야 하므로 아직 10월 거래량 중 신고 안된 건도 있을 수 있어 실제 거래량은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크게 줄면서 올 2월 1455건까지 떨어졌다. 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5월까지도 4000건대에 머물렀을 정도로 침체가 심했다.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면서 본격적으로 회복되더니 7월 정부가 민간택지에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재국 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정부가 서울 주요 지역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한 순간 새 아파트 공급이 줄고, 희소성이 커진 서울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커졌다”며 “거래를 서두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뚝 떨어진 노후 아파트 인기=아파트를 찾는 사람은 느는데 매물이 상대적으로 줄면 시세는 뛸 수밖에 없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줄곧 하락하던 서울 아파트값은 7월(0.07%) 상승세로 돌아서더니, 8월(0.14%), 9월(0.18%)을 거치고, 10월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10월 0.6%오른 후 11월엔 0.69%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폭이 더 커졌다.

특히 눈여겨 봐야할 점은 노후 아파트 선호도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신축보다 매매가격이 더 낮아졌다. 직방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 기준으로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값이 입주한지 5년 이내 새 아파트값보다 8% 싸게 거래됐다. 작년까지 노후 아파트값이 신축보다 비싸게 거래됐다. 향후 재건축 등을 통해 더 시세 차익을 많이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종 규제로 서울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래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낮아졌다.

▶들썩이는 비규제지역=서울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면서 경기도 과천, 대전 유성구, 부산 해운대구 및 수영구 등의 집값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경기도 과천 아파트값은 5.49% 올랐다. 같은 기간 광명시 아파트값도 3.36% 상승했고, 성남 수정구는 3.05% 뛰었다. 서울 대부분이 1%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사이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산됐다.

지방에선 대전 유성구와 부산 해운대·수영구 등의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규제를 피해 현금 자산이 많은 투자 수요가 몰리며 부동산값이 뛰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