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9만건을 넘어서며 13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의 2배에 육박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9만2413건으로 전월 8만2393건 대비 12.2%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달(6만4804건)과 5년 평균치(8만6341건)와 비교하면 각각 42.6%, 7.0%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인 신고일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지역별로 서울의 거래량은 1만7313건으로 전달 1만4145건 대비 22.4% 늘었다. 지난해 동기(9324건)와 비교, 85.7% 증가했다. 강남4구의 거래량은 3526건으로 전달(2663건)보다 32.4%, 전년 동월(1530건)보다 130.5% 늘었다. 수도권 거래량은 4만8547건으로 전달 4만2465건과 비교해 14.3% 많아졌다. 작년 동월의 3만2921건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47.5% 늘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공급축소 우려가 커지면서 신축·기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여기에 교육제도 개편에 따라 일부 지역에 학군수요가 몰렸다는 게 해당지역 중개업자의 전언이다. 가을철 이사 수요, 추가 상승 기대감 등도 거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의 주택 거래량도 4만3866건으로 전달(3만9928건) 대비 9.9%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3만1883건)과 비교하면 37.6% 증가했다. 부산의 거래량은 전달(4900건)보다 51.1%, 전년 동월(3514건)보다 110.7% 늘어난 7404건을 나타냈다.
주택 유형별로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6만6768건으로 전달(5만8311건)보다 14.5%, 작년 동월(4만1663건)대비 60.3% 늘었다. 아파트 외 주택은 2만5645건을 기록해 같은 기간 각각 6.5%, 10.8% 증가했다.
11월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파악한 전월세 거래량은 15만3345건으로 전달 17만304건보다 10% 줄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15만2339건)과 비교하면 0.7% 늘어난 수치다.
서울의 거래량은 4만7167건으로 전월(5만4055건)보다 12.7%, 지난해 같은 달(4만8837건)보다는 3.4% 줄었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 거래량이 9만3525건, 월세가 5만9820건이었다. 각각 전월대비 11.5%, 7.4% 줄었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