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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중대형 아파트, 중소형 상승률 처음으로 앞섰다.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0.01.06
12·16부동산 대책 직후인 지난 12월 말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는 모두 5건 매매 계약이 있었다. 가장 상승폭이 큰 건 23일 계약한 126.92㎡(이하 전용면적). 직전 거래된 것(6월, 25억2000만원/20층)보다 8억3000만원 높은 33억5000만원(16층)에 계약이 성사됐다. 33% 수직 상승이다. 같은 달 29일 수서동 강남더샵포레스트 113.48㎡는 23억7000만원(9층)에 계약됐다. 역시 역대 가장 비싼 값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월 19억(5층) 계약된 이후 매매가 없었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 중대형 이상 크기 아파트 상승세가 가파르다. 수요가 많은 중형, 중소형 보다 상승폭이 더 큰 건 집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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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조사해 발표하는 아파트 크기별(청약 규모 기준) 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8년12월~2019년12월) 서울 아파트 가운데 중대형(102~135㎡)이 3.4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대형(135㎡ 초과)도 3.02%나 뛰어 오름폭이 두 번째로 컸다. 그 뒤를 ▷중소형(65~85㎡) 2.8% ▷소형(60㎡) 2.47% ▷중형(85~102㎡) 2.21%가 각각 따랐다.

서울에서 중대형과 대형이 중소형과 소형보다 상승폭이 높았던 건 KB국민은행이 이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 집값이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던 2018년엔 중소형이 14.16%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소형(13.77%), 중대형(13.25%), 중형(11.98%), 대형(10.61%) 순으로 많이 올랐다. 집값이 본격적으로 뛰기 전인 2015년엔 소형이 7.4%로 오름폭이 가장 컸고, 중소형(5.5%)이 두번째로 많이 올랐다. 대형(2.6%)은 가장 덜 오르는 주택 규모였다.

일반적으로 서울에선 중소형이나 소형을 가장 인기 있는 주택규모로 평가한다.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진 서울 인구수가 계속 줄고 있고, 가구 규모도 1인가구와 2~3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소형이나 중소형은 다른 규모보다 거래도 가장 활발하고, 수요층이 많아 임대사업에도 유리하다.

지난해 중대형과 대형 규모 상승세가 중소형, 소형을 압도한 건 수급 요인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중소형, 소형 공급만 주로 하다 보니 대형, 중대형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왔다는 것이다. 수도권 새 아파트 공급은 84㎡ 이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자금 여력이 있는 다주택자들이 소형 아파트를 사기 어려워 진 것도 소형 상승폭을 제한시킨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9·13부동산 대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소형 수요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반면, 서울 인기지역의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나타나면서 강남권 주요 지역의 희소성 높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변함없이 유지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재건축을 통해 강남구 개포동, 서초구 반포동 등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의 중대형 크기에 수요가 몰리면서 이 규모 상승세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재국 금융연수원 교수는 “강남 등 인기지역 신축 아파트의 대형 아파트 선호도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좀 더 넉넉한 공간에서 거주하고 싶어하는 자금력 있는 계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