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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대책 후폭풍…1분기 서울 신축아파트 전세가율 급등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0.03.09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여파로 1분기 서울 신축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격에서 전세가격이 차지하는 비율)이 10%포인트 넘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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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월~3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59.9%로 집계됐다. 직전 지난해 4분기(56.9%)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이 가운데 지난 2018년 이후 입주한 신축 아파트는 전 분기 54.2%에서 65%로 수직 상승했다.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전세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구축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율은 같은 기간 56.9%에서 59.9% 올랐다.

경기도 역시 서울과 비슷하게 전세가율이 상승했다. 1분기 전세가율이 71.5%로 4분기(68.2%) 대비 3.3%포인트 오른 반면 인천은 작년 4분기 70.2%에서 올 1분기 67.4%로 전세가율이 하락했다.

직방 측은 “인천은 서울에 비해 매매가격 하향 조정이 더 컸다”면서 “전세가율 상승은 전세가격이 올랐다기보다 부동산 대책으로 신축이나 고가 아파트 등 가격이 많이 오른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 하향 조정이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9억원 초과 단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비율이 낮아지고, 15억원 초과는 아예 금지되면서 고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약세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직방은 서울 등 수도권 전세가율의 경우 매매가격 하향 조정의 영향으로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의 경우 입주물량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전세시장 안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학군이나 선호지역 위주로는 여전히 전세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