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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만에 ‘팔자’가 ‘사자’보다 많아졌다…확 꺾인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0.03.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 우려로 주택 매수 심리가 빠르게 식고 있다. 전체 주택시장을 이끌던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멈췄고, ‘팔자’는 사람이 ‘사자’는 사람보다 많아졌다. 집을 팔려는 사람이 주택 매수세보다 많으면, 집값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KB국민은행은 20일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를 통해 3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가 91.8로 전주(101.7) 보다 9.9포인트나 빠지며 100 밑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건 작년 9월30일(98.5) 이후 23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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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수는 KB국민은행이 회원 중개업소를 통해 조사한 것으로 0~200 범위에서 100 보다 낮을수록 매도자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이 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졌다는 건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집을 사겠다는 매수희망자보다 많아졌다는 뜻이다.

서울에서도 지역별로 온도차이가 있다. 재건축 대상과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의 매수우위지수는 82.8까지 떨어졌다. 강남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올 1월 셋째 주(20일 기준) 99.5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강북 아파트는 이번 주도 102.0으로 아직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2월 넷째 주 113.1, 3월 첫째 주 111.9, 3월 둘째 주 109.7 등으로 계속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집값 상승세도 꺾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셋째주(3월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로 지난해 7월 첫째 주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37주만에 보합 전환했다.

강남권은 하락폭이 커졌고, 비강남권은 상승폭이 둔화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전주 -0.06%에서 이번에 나란히 ?0.12% 변동률을 기록해 하락폭이 각각 2배로 커졌다. 송파구도 0.08%나 떨어져 전주(-0.06%)보다 낙폭을 키웠다.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르고 있는 노원구는 전주 0.09%에서 셋째주 주 0.06%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주택시장은 당분간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서울에서만큼은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대신 ‘거래 소강상태-급매물 증가-집값 하락’ 현상이 당분간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3월 셋째 주 동향은 16일 단행된 금리 인하나 18일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4.75%나 높아져 세금 부담이 커졌다.

이명수 리얼앤택스 대표는 “세금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 가운데 급하게 매물을 처분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수 있다”며 “매물이 늘어나면서 매수자가 좀 더 싸게 물건을 고를 수 있는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