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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저가 단지 전세가율 80~90% 속출…깡통전세 우려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0.04.10
최근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수도권과 세종시의 중·저가 아파트 가운데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90%에 이르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수도권 전세 품귀현상 심화로 매매-전셋값 차이가 더욱 좁혀지면, 일부 단지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1차 전용면적 78㎡는 올 2월 초 고층 전세가격이 3억5000만원 계약됐다. 같은 시기 같은층 매매가는 4억4000만원으로 전세가율은 80%에 이른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동문3차 아파트 전용 85㎡는 지난달 12일 저층이 2억2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층 매매가는 2억4800만원으로 전세가율 88.7%로 나타났다.

최근 전셋값이 급등한 세종시는 외곽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높아지고 있다. 세종시 조치원읍 자이 단지 전용 85㎡는 지난달 말 1억6800만원에 매매됐다. 같은 층이 이보다 1800만원 낮은 1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돼 전세가율 89%에 달했다.

인근의 조치원읍 신흥푸르지오단지 전용 85㎡ 저층 매매가는 올 2월 1억9500만원으로 전세가격은 1억5000만원이었다. 전세가율은 77%에 이른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정부세종청사 주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최근에는 세종시 전 지역으로 상승세가 번졌다”며 “덩달아 조치원 일대 전셋값도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6일까지 3개월간 세종시 전셋값 상승률은 6.28%에 이른다. 경기도 전체 상승률 1.66%에 비해 상승폭이 크다.

서울에서도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전세가격 폭이 좁아지는 단지가 나오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조흥한신 전용 85㎡가 2월 초 전세가 3억2000만원, 매매가 4억원으로 전세가율 80%이다.

이 아파트는 전세 시세가 지난해 7월까지만해도 2억7000만원이었지만 갭투자 증가 등으로 물건 품귀 현상이 심화되며 최근 호가는 3억3000만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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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매매 호가는 떨어지고 전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매매-전세 시세가 같거나 서로 역전한 단지들이 속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경기 침체로 주택가격이 떨어질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전세로 수요가 더욱 몰리게 된다”며 “전세 수요가 증가하고 매매가격이 하락하면 전세가율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일 조사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4%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주(-0.02%)보다 낙폭도 커졌다. 반면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올 1월 57.24%에서 지난달 57.37%로 소폭 상승했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이미 매매-전세값이 같아지는 단지가 나오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두산위브센티움 전용 30㎡는 매매-전셋값 차이가 500만원에 불과하다. 지난달 초 매매가 2억500만원에 같은층 전세 계약이 2억원에 이뤄졌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비해 높아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 전세’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다.

김 부연구위원은 “집주인이 임대사업자로 등록이 돼 있는 경우 몇 채의 임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지 미리 파악해야 한다”며 “임대인에게 문의하는 방법 등을 통해 집주인이 여러 채를 갖고 있는 경우 깡통 전세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 교수는 “세입자는 전입신고 등을 통한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갖춰놔야 깡통 전세를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