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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극과 극’…세자릿수 경쟁률 vs. 청약자 제로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0.04.27
분양시장이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확산 영향 속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나타내는 가운데 청약자가 몰리는 곳에만 대거 몰리는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졌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지방에서는 세자릿수 경쟁률이 쏟아진 반면 특정 지역에서는 ‘청약자 제로’ 단지도 나와 미분양 물량 적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67개 단지 중 1순위 청약경쟁률이 1대 1을 넘어선 곳은 전체의 75%인 50개 단지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1순위 청약자 수(50개 단지·1만7494가구)는 65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공급물량(75개 단지·2만5717가구)은 크게 줄었는데, 청약자 수는 21만명 이상 늘었다.

올 들어 인천은 분양·매매시장이 동반 호조를 보이면서 청약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달아올랐다. 이달 21일 인천 부평구에서 분양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51.9대 1로,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부평’,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등의 1순위 청약경쟁률도 평균 84.3대1, 72.2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청약 열기는 ‘미분양의 늪’으로 불렸던 인천 검단신도시의 분위기도 바꿨다. 이달 초 분양한 ‘우미린 에코뷰’(27.2대 1), ‘노블랜드 리버파크 3차’(13.5대 1)는 이 지역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세자릿수 경쟁률도 쏟아졌다. 지난해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은 단지는 15곳이었는데, 올해는 4월까지 11곳에서 이런 성적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서초구 ‘르엘 신반포’는 중도금 대출이 안 되는 단지임에도 12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2월 분양한 경기 수원시 ‘매교역 푸르지오SK뷰’는 1074가구 모집에 올 들어 가장 많은 청약자 수인 15만650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45.7대 1에 달했다.

부산 해운대구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 전주 덕진구 ‘우아한시티’는 평균 경쟁률이 각각 226.5대 1, 200.6대 1로 흥행에 성공했다. 대구 중구 ‘청라힐스자이’,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는 각각 145.7대 1, 119.6대 1이었다. 경기 시흥과 안산, 전남 순천 등에서는 지역 내 역대 최고 경쟁률도 나왔다.

최근 거래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역력한 가운데 새 아파트 선호 현상과 분양가 경쟁력은 수요자를 분양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연초부터 청약시스템 이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분양일정이 연기되면서 청약을 진행하는 단지에 수요가 대거 몰린 영향도 있다. 특히 지방이나 수도권 비규제지역은 단기간 내 전매차익을 볼 수 있어 실수요 외 투자수요도 몰렸다.

반면 지방 군소지역 등 비인기지역 단지에서는 청약 미달이 이어져 온도 차가 확연했다. 이달 충남 당진시 송산면에서 분양한 ‘당진 효성 해링턴플레이스’는 430가구 모집에 해당지역 청약자가 단 1명도 없었다. 기타지역과 2순위를 포함해 8명이 접수하는데 그쳤다. 경북 상주시 ‘냉림동 현대 유니언’, 경기 파주시 ‘파주연풍 양우내안애 에코하임’, 제주 ‘테라시티 더숨’ 등도 일부 주택형에 청약자 수가 0명이었다.

이는 올해 지역별 청약경쟁률에서도 드러난다. 직방에 따르면 서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지난 22일 기준 평균 123.7대 1이었다. 대구 57.8대 1, 경기 46.5대1, 부산 33대 1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경북 0.1대 1, 제주 0.5대 1, 충남 1.7대 1 등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분양가 경쟁력이나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곳은 외면받는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국에서 올해 5월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은 4만8588가구로 2016년 5월(4만1925가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