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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의 역설’ 수도권 분양권 나홀로 상승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0.05.01
서울 아파트 시장이 규제로 묶이며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수도권 일부 지역의 흐름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문턱이 높아진 청약 시장을 제외하고 새 아파트 진입 기회였던 서울 아파트 분양권 시장이 지난달을 기점으로 막히면서, 수도권 새 아파트의 분양권과 입주권 가격이 상승세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는 올 들어 1월 93건에서 2월 96건으로 오르다 3월 44건으로 크게 줄었다. 4월은 현재까지 11건이 신고됐다. 부동산 거래 신고 기간이 30일이어서 아직 집계가 모두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이를 감안해도 급감세다. 지난해 적어도 매달 100건 이상 거래가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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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감소세는 서울 아파트 분양권 규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의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을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로 강화했다. 분양권은 일반 분양 당첨자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잔금을 다 치르고 나야 팔 수 있게 된 셈이다.

반면 당첨 후 6개월 이후 전매 제한이 풀리는 수도권 분양권 시장은 분위기가 다르다. 거래도 활발하고 가격도 오름세다.

안산 상록구 사동의 안산 그랑시티 자이는 4월에 신고된 분양권 거래만 26건이다. 3월에는 68건이었다. 입주가 바로 가능한 84㎡(이하 전용면적)의 분양권 가격은 2월에는 5억 중반대에서 이달에는 6억5000만원대까지 올랐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3월부터 서울 부동산 시장 약세가 짙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용인 성복역의 롯데캐슬 파크나인 2차도 84㎡의 입주권 가격이 최근 3개월동안 억대의 상승이 나타났다. 2월엔 8억3655만원에 팔렸던 분양권이 이달엔 9억5451만원까지 몸값을 높인 것이다.

반면 서울 부동산 시장은 조금 다르다. 올초 입주한 신길 보라매 SK뷰의 경우, 바로 입주가 가능한 새 아파트인데도 2월 10억9000만원이던 같은 층수의 분양권 값이 4월엔 이보다 4500만원 하락한 10억4500만원에 팔렸다.

분양권 전매 제한의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던 입주권도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조합원이 분양받는 권리인 입주권은 일반적으로 동과 층수 배정에 유리하고 조합원 특별제공품목이 포함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입주권 양도 역시 10년 이상 소유하고 5년 이상 거주한 1가구 1주택자만 가능하다.

실제 입주권 시장도 실물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서울 아파트 시장 매수세의 약화를 보여주고 있다. 강동구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 59㎡의 입주권은 연초 9억9000만원에서 3월 5000만원이 떨어진 9억4000만원에 매매됐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 교수는 “서울에 강력한 규제가 더해지다보니 비규제지역으로 오름세가 이전되고 있다”면서 “특히 공급 부족으로 새 아파트 수요가 강해지면서 수도권 새 아파트로 자금이 몰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