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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10주만에 ‘사자’가 ‘팔자’ 앞서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0.06.12
정부의 강력한 주택시장 규제와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서울 주택 매수 심리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중개업소마다 급매물이 팔려나가고 ‘호가’(집주인이 부르는값)가 오르면서 매수 희망자들이 늘고 있다. 시장엔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팔겠다는 사람보다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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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은 12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조사 자료를 통해 6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00.8로 전주(97.0) 보다 3.8포인트 오르며 100 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00 위로 오른 건 지난 3월 마지막주(30일 기준) 100.0 이후 10주 만이다.

이 지수는 한국감정원이 서울시내 중개업소를 통해 조사한 것으로 0~200 범위에서 100보다 높을수록 매수자 비중이 높고, 100 아래일수록 매도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이 지수가 100 위로 올라섰다는 건 집을 사겠다는 매수희망자가 집을 팔겠다는 집주인보다 많아졌다는 뜻이다.

서울에서도 서부지역이 집값 회복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양천구·구로구가 속한 서남권은 매매수급지수가 105.0로 서울에서 가장 높다. 특히 양천구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멈추고 0.01% 반등했다.

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가 속한 서북권역 매수우위지수는 103.9로 전주(97.2)보다 6.7포인트나 올랐다. 실제 그동안 많이 내렸던 마포구와 서대문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합세(0%)로 돌아섰다. 성동구·광진구·동대문구가 포함된 동북권역도 101.4를 기록(전주 97.6)하며 역시 100 위로 올라섰다. 특히 성동구 아파트값이 0.01% 변동률을 기록하며 10주간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강남권 매수 심리도 빠르게 회복하는 중이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95.0으로 전주(87.7)보다 7.3포인트나 뛰면서 서울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다. 매수 심리가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매수 심리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2% 올라 13주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3월 셋째주(16일 기준) 이후 2주간 보합세를 기록하다가 그달 마지막주(30일 기준) 하락세로 돌아서며 10주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매수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이달 첫째주(1일 기준) 보합세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멈췄고, 지난주 상승 반전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주택시장 하락 요인으로 꼽히던 양도소득세 중과 회피 매물이 대부분 소진됐고, 집값이 더 떨어질 분위기가 아니니까 전셋값 상승으로 불안한 전세입자들이 조금씩 ‘사자’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라며 “시중유동성이 300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돈이 넘치는 것도 최근 서울 주택시장 회복의 원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여건 등 변수가 많아 상승폭이 크진 않고, 오르는 지역과 대상도 일부에 국한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가을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올 가능성, 실물경기 냉각에 따를 기업의 구조조정 본격화, 대출규제 강화로 주택 수요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할 때 급반등은 없을 것”며 “다만, 세금과 대출 규제가 덜한 중소형, 중저가는 초고가 주택과 차별화하면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