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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서울 집값 ‘살 수가 없다’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0.06.30
올해 상반기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하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통계 이래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고, 시중의 전세 매물 품귀 현상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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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KB국민은행 리브온 월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중위매매가격은 9억2582만원으로 지난 2008년 12월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강남 지역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11억6345만원까지 치솟았고, 강북도 6억5504만원으로 역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6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9억원을 넘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6억635만원이었다. 불과 3년여 만에 52.7%가 급등했다.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의 시세 자료는 시중 은행 대출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반면 국민 소득은 집값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올해 1분기 기준 KB서울아파트 소득대비 부동산 가격비율(PIR)은 11.7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연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을 때 아파트를 사는 데 11.7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KB아파트PIR의 경우 KB국민은행에서 해당 시점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이들의 주택과 소득 중위가격을 집계하기 때문에 ‘실질 PIR’로도 불린다.

하반기 집값도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이달 기준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서울 기준 129.6까지 치솟았다. 9·13 대책 시행 직전이었던 2018년 9월 133을 기록한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는 KB리브온에서 전국 4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매매가격 전망 조사를 통해 작성된다. 0~200 범위의 지수로 환산되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 전망지수의 경우 서울은 129.9를 기록하며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6월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73.5로 전월 158.3 대비 상승하며, 2016년 4월(174.7)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0~200 범위에서 작성되며 100을 넘을수록 공급 부족이 심각한 것을 뜻한다.

이처럼 서울과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시장 과열 조짐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정부는 지난 17일 ‘6·17 부동산 대책’ 카드를 꺼내들어 맞대응에 나섰다. 다만 실제 효과가 언제부터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KBS 뉴스라인에 출연해 “(6·17 부동산 대책이) 여러 가지 대책들을 담고 있는데, 대책마다 시행되는 날에는 시차가 있다”면서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되려면 7월 중순 이후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집값 상승과 전세 물량 부족 우려와 관련 “누군가 이동을 하면 살고 있던 집은 남는 것이어서 전월세 시장의 총량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환수장치와 세제 강화를 통해 과잉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대근·양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