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7주 연속 오름세는 이어갔으나, 전주(0.09%)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6·17 대책과 7·10 대책에 따라 매수문의가 줄고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서울 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분석이다.
강남·서초·송파구는 각각 0.06% 올랐다. 보유세 상승과 과열우려지역 현장 단속 등으로 매수세가 줄면서 전주보다는 오름폭이 줄었다. 이들 지역의 전주 변동률은 각각 0.11%, 0.09%, 0.11%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강북권에서 마포구(0.09%)는 도화·신공덕동 역세권 위주, 은평구(0.08%)는 서부선 호재 있는 응암·불광동 위주, 용산구(0.08%)는 이촌·신계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도봉(0.09%)·노원구(0.08%)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19%, 0.05% 올랐다. 하남시(0.49%)는 정주여건 양호한 미사·위례신도시 신축 위주, 광명시(0.43%)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철산·하안동 위주, 김포시(0.31%)는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단지 위주로 올랐다. 구리시(0.30%)는 별내선 개통과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간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수원(0.24%→0.14%)·시흥(0.12%→0.05%)·안산시(0.06%→0.03%) 등에서는 관망세가 짙어졌다.
지방에서는 충남(0.24%), 대전(0.20%)과 울산(0.18%)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0.97%)은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과 BRT 노선 추가 등의 영향으로 1% 가까이 올랐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이 0.12% 뛰었다. 전반적으로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추진과 매매시장 불안 등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거·교육·교통 환경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강남권에서 강동구(0.28%), 송파구(0.23%), 강남구(0.20%) 등, 강북권에서 마포구(0.20%), 성동구(0.16%), 용산구(0.14%), 성북구(0.12%) 등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는 0.20%, 인천은 0.07% 상승했다. 하남시(0.88%)는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와 5호선 개통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올 들어 하남의 아파트 전셋값은 9.77% 올랐다. 안산(-0.03%)·시흥시(-0.02%)는 매매시장 위축과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