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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잡으려다 놓친 경기도 아파트…“소득 한푼도 안쓰고 8년 모아야 가능”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0.08.31

경기도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8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경기도 ‘KB아파트 PIR(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8.0을 기록했다. PIR(Price to Income Ratio)은 주택 가격을 연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아파트값이 연 소득의 8배임을 뜻한다. 소득을 모두 모았을 때 8년이 걸린다는 의미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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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값은 200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았다. ‘KB 아파트 PIR’은 KB국민은행에서 실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아파트 매매에 나선 가구를 대상으로 집계한다. 주택 가격은 주택담보대출 실행시 조사된 아파트(담보물) 중위 가격, 연소득은 해당 대출 가구의 연소득 중위값이다. 실제 대출 현장을 반영한 지표이기 때문에 ‘실질PIR’으로도 불린다.

▶소득은 전 분기 대비 1.8% 올랐는데 아파트값 18.7% 올라=경기도 아파트는 2분기에 매수하기 더 어려워졌다. 소득이 제자리인데 값이 갑자기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경기도에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아파트 중윗값은 2억8634만원, 연 가구 소득은 4190만원으로 PIR이 6.8이었다. 그런데 2분기 소득은 4264만원으로 1.8% 오른 데 그친 반면, 아파트값은 3억4000만원으로 18.7%나 급등했다. 1분기만에 경기도 아파트를 사려면 소득을 모두 모아도 1.2년이 더 늘어나게 됐다.

반면 이 사이 서울의 PIR은 줄었다. 경기도와 반대로 주담보실행을 받은 아파트 중위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에서 KB국민은행에 1분기 담보로 잡힌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7억2500만원이었는데 2분기에는 6억2000만원으로 내려갔다. 연소득도 같은 기간 6181만원에서 5443만원으로 줄어들면서 PIR이 11.7에서 11.4로 내려갔다.

▶6·17 대책에서 규제지역 비껴간 김포는 한 단지서 아파트 100건 이상 거래도=규제지역에 지정되지 않은 김포는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28일 기준, 6월 17일부터 현재까지 김포지역에서 무더기 매매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 기간 100건 이상 매매 계약서를 쓴 곳도▷한강센트럴자이 1단지(177건)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2차(167건) ▷풍무푸르지오(157건) ▷힐스테이트리버시티2단지(146건) ▷김포캐슬앤파밀리에시티1단지(143건) 등 10개 단지에 이른다.

전형적인 ‘풍선효과’로 값도 수천만원씩 올랐다. 풍무푸르지오 72㎡는 6월 16일엔 14층이 4억8300만원에 팔렸는데, 이달 15일엔 5억7000만원에 계약서를 썼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추격 매수는 유의해야 한다고 전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 교수는 “정부 규제도 심하지만, 코로나19로 경기 전반의 상황도 좋지 않다”면서 “주택 시장에 조정이 나타날 수 있어 매수에 나서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도 “중저가 주택 상승세가 아직 나타나고 있지만, 이 현상이 이어질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거래가 줄면서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 수 있어서 8월 중반 이후 수치를 9월에 확인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