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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빌라 ‘비아파트’ 인기 없다? 인기 있다?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0.11.19
찾는 이가 많아지니 가격도 올랐습니다. KB부동산 조사에서 서울 전체 빌라 중간값인 중위매매가격은 10월 2억7383만원으로, 해당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로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눈길을 경매시장으로 돌리면, 빌라 매물은 쌓이기만 하고 나가질 않고 있습니다. 빌라 경매 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임대 수익을 바라고 투자목적으로 빌라를 삽니다. 그런데 임대차법과 전월세상한제 시행으로 관심도가 급감한 겁니다.

18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빌라는 올해 7월부터 4개월 연속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빌라는 6월 88.63%의 낙찰가율을 보였지만 10월은 84.66%로 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상반기까지 30%대를 유지했던 낙찰률도 10월은 23.96%에 그쳤습니다. 다가구의 경우 10월 낙찰가율이 75.99%로 지난 7월 93.02%에 비해 17%포인트 가량 떨어졌습니다.

오피스텔은 어떨까요. 지난 8월12일 개정 지방세법이 시행됨에 따라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 수 ‘+1’로 간주합니다. 실거주용 아파트 한 채를 가진 이가 오피스텔을 사들이면 취득세율 4.6%, 오피스텔 한 실을 갖고 있다가 아파트를 한 채 더 사면 취득세율 8%를 적용받습니다.

즉, 투자용으로 매입하기에는 부담이 꽤 커진거죠. 실제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올 7월 1만2491건에서 8월 8968건, 9월 8760건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오피스텔 전셋값은 어떨까요. 원래부터 오피스텔은 전세보다는 월세 임차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최근 아파트 전세난에 실수요자들이 오피스텔을 찾으면서 10월 수도권 오피스텔 전셋값은 9월보다 0.19% 상승했습니다. 서울은 0.17%가 올랐고, 경기는 0.25%가 올랐습니다.

오피스텔 면적이 클수록 전셋값 상승폭도 컸습니다. 수도권 기준 전용 40㎡ 이하는 0.17% 올랐지만, 중대형인 전용 60㎡ 초과 85㎡ 이하는 0.33%나 올랐고, 전용 85㎡ 초과도 0.21% 상승했습니다. 아파트의 대체재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됐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결국 이 모든 현상은 최근의 아파트값 상승과 전세난이 일으킨 결과입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 아파트를 사지도 못하고 전세 들어가기도 어려우니 거기서 밀려난 수요가 빌라와 오피스텔로 유입되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아파트 키즈인 청년층이 주거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는 빌라까지 구매에 나서는 것은 지금 아파트가 너무 비싸고, 아파트 전세는 없고, 그런데 빌라는 전세가랑 매매가랑 거의 근접해 깡통전세가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으니 떠밀리듯 매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 위원은 “과거에도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다음에 오피스텔이랑 빌라 가격도 따라 오르고, 임대료도 올랐다”며 “일종의 파생수요 또는 대체수요인 셈이며,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원하는 절박한 수요”라고 정리했습니다.

th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