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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소득도 멀고 먼 ‘서울아파트’ ‘가격 하위 10%’ 밖에 못산다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0.12.02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올 3분기 서울에서 중간 소득 가구가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아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는 서울 집값 하위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3분기부터 시작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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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KB주택구입잠재력지수는 올 3분기 10.4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중위 소득 가구의 소득과 자산, 대출 등 경제능력을 감안해 구입 가능한 주택 재고량을 나타낸다. 숫자가 낮을수록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적다는 뜻이다.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조사의 소득을 적용한 서울의 중위 월소득(3분위 기준)은 52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KB국민은행은 이들의 소득과 대출가능액을 감안해 구입가능한 주택 가격을 4억6151만원으로 봤다. 이는 서울 아파트 총 재고량 139만8000호 중 14만5000호(10.4%)에 그친다.

중간 소득의 서울 아파트 구입 능력은 지난해 3분기 20.4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했다. 올 들어서는 1분기 16.2, 2분기 15.1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석달간 10.4로 급격히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 새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서울의 중저가 아파트 매맷값 상승으로, ‘구입 가능한 아파트’가 갑자기 4.7%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7월 이후 서울에선 1분위(하위 20%) 아파트 값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KB국민은행의 서울 5분위 평균 아파트 가격을 살펴보면, 1분위 평균값은 7월 4억2312만원에서 11월 4억6720만원으로 10.4% 올랐다. 올 들어 1분위 아파트값 상승폭은 24.7%에 달한다.

하위 40%인 2분위 평균 아파트값도 크게 올라 1월 5억8984만원에서 11월 7억3442만원으로 대폭 뛰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1·2분위 중저가 주택의 급격한 상승은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가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임대차3법 도입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이어졌고, 전셋값이 뛰면서 중저가 아파트 매맷값도 자극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올 3분기 이후 3분위(상위 40~60%)가 4억3841만원에서 5억904만원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16.1%)를 보였는데, 이는 매매가격에서 1·2분위 구간과 일치한다. 전셋값 상승 회피 수요가 중저가 매매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각종 거주 요건 규제를 한시적으로 유예해야, 전세시장에 머무르는 실거주 수요도 안정되고 매매가격 자극도 누그러질 수 있다”면서 “전세시장이 안정되지 않고는 집값도 안정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