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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월세살기?…월급 3분의1 고스란히 임대료로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1.05.06
#. 최근 이직과 함께 서울 모처로 이사를 간 30대 김모 씨는 매달 나가는 월세 때문에 고민이 많다. 월급의 3분의 1을 임대료로 내다보니 수중에 모이는 돈이 없어서다. 계약 당시 전세 물건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월셋집을 택했지만 비용 부담이 커서 계약기간과는 별개로 전셋집을 새로 알아보고 있다.

서울의 평균 주택 월세가격이 직장인 평균 월급의 3분의 1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 평균값은 1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서울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전세를 앞지를 정도로 늘었으나 월셋값도 덩달아 올라 비용 부담을 토로하는 세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월세보증금은 지난 4월 기준 9911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월세가격은 97만5000원으로 100만원 선이다. 직장인의 월 평균 소득이 309만원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월급 3분의 1을 월세로 사용하는 셈이다.

통계청이 올해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 세전 소득은 309만원이다.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 통계가 후년 발표되고 있어 1년여의 시차가 있으나 임금상승률을 고려하더라도 격차는 크지 않다. 실제 2019년 평균소득은 전년대비 12만원, 2018년 평균소득은 전년대비 10만원 오른 바 있다.

아파트로 눈을 돌리면 가격은 더욱 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월세보증금은 1억2233만원으로 연립·다세대·단독주택 등을 모두 포함한 평균치보다 2000만원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월세가격은 113만5000원이다. 열두 달 임대료로만 1362만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주택의 월세 비중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전세의 월세 전환은 저성장·저금리 시대 전세에 대한 임대인의 효용성이 감소한 데 따른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현재 임대차 시장이 구조적 전환기에 놓여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전환 속도가 빨라 월세 가구에 임대료 가중이라는 부담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 보유세 강화, 임대차보호법 시행 등으로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보증부 월세)로 돌리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 서울 주택의 월세 비중은 이미 전세 비중을 뛰어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지난 4일 발표한 ‘2020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주택점유형태는 자가가 42.1%로 가장 많았으며 ▷월세 31.3% ▷전세 26.2% 순이었다.

5년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월세 비중은 26.0%에서 5.3%포인트 늘어난 반면 전세 비중은 32.9%에서 6.7%포인트 감소했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