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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집값에 점점 무너지는 ‘주거 사다리’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1.06.28
전국의 아파트 가격, 그리고 전세 가격의 5분위 격차가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하거나 장사해서 돈을 모아 조금 더 좋은 집으로 이동하는 주거 사다리 격차가 한층 멀어졌다는 의미다.

집값 급등과 전월세 불안이 계속되면서 삶의 환경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28일 KB국민은행이 조사한 ㎡당 5분위 아파트 매매가격과 5분위 배율은 6.8로 조사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 5분위 배율은 주택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주택가격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 5분위 아파트 배율은 2017년 5월 만해도 3.4에 불과했다. 상위 20% 아파트의 ㎡당 가격과 하위 20%의 가격차가 크지 않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2018년 4월 4.0을 넘은 데 이어, 2019년 9월 5.0, 2020년 8월 6.1을 돌파하며 이제는 그 격차가 6.8배나 벌어졌다.

아파트 뿐 아니다. 단독과 연립주택, 아파트 등 모든 형태의 주택을 더한 5분위 평균 주택가격과 5분위 배율도 이번 조사에서 8.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하위 20% 주택 가격은 1억2386만원인 반면, 상위 20% 주택 가격은 11억379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까닭이다.

전국 상위 20% 주택의 평균가격은 2017년 2월 처음으로 6억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 2월 8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1월에는 다시 10억원 대로 올라섰다. 반면 하위 20% 주택의 평균가격은 2017년 2월 1억1939만원에서 올해 2월 1억2016만원, 그리고 6월 1억2386만원 등 사실상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이 같은 주택 가격 격차는 전세 가격 격차로도 이어진다. 평균 주택전세가격과 5분위 배율은 6월 7.1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위 20% 주택의 평균 전세가격이 6억2427만원을 넘어선 반면, 하위 20% 주택 전세가격은 8739만원에 불과했다. 돈을 모아 조금 더 좋은 환경의 주택으로 이동하는 ‘주거 사다리’에 올라탈 가능성이 점점 작아지고 있는 셈이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서울의 경우 5분위 평균 주택전세가격은 6월 4.3으로 2017년 5월 4.1과 큰 변화가 없었다. 서울의 경우 상위 20%의 고급 주택 전세가격 뿐 아니라 하위 20%의 전세가격도 함께 껑충 뛴 결과다. 지방에서 서울로 이주할 수 있는 장벽 자체가 크게 높아졌다는 의미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