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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6억 이하 아파트 순삭…” 서울 아파트시장 지각 변동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1.07.02
서울 아파트값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아파트 4채 중 1채는 15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싼 아파트일수록 가격이 더 크게 뛰면서 초고가 아파트 비중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고가 아파트를 필두로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비중은 10%대 중반까지 쪼그라들었다. 평범한 소시민의 서울 내 집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셈이다.

2일 헤럴드경제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서울 아파트 가격대별 분포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달 말 기준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전체 조사대상 122만279채의 25.0%인 30만4713채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19년 6월 말 전체 126만4573채 가운데 13.2%인 16만6716채가 15억원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두 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비중은 39.9%에서 14.4%로 2년 새 25.4%포인트 줄었다. 주택 수로 보더라도 지난 2019년 6월 당시 50만4158채에서 지난달 17만6186채로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 2년 간 국민의 소득수준에는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서울 아파트시장에는 중저가 아파트가 사라지고 초고가 아파트가 늘어나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고소득·전문직 맞벌이 부부도 자력으로는 진입조차 할 수 없는 이른바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되어가는 셈이다.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큰 변화가 없었다. 2019년 6월 말 27.8%에서 올해 6월 말 27.4%로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다만 2년 전에는 중위층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하위층에 포진돼 있었다.

통상 고가주택으로 분류되는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아파트는 같은 기간 19.1%에서 33.2%로 비중이 두터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가장 많은 주택 수를 포함하고 있는 구간이었다. 10억원대 아파트가 그만큼 보편화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집값은 올해까지 8년째 상승하고 있는데 지난해 유동성 장세가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며 “서울과 함께 인접한 수도권 집값까지 따라 올랐고 중산층·서민의 내 집 마련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번 분석은 부동산114가 시세를 조사하는 서울 아파트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대상 가구 수는 2019년 6월보다 올해 6월이 4만4294가구(전체의 3% 수준) 적다.

최근 들어 중저가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며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서울 내 중저가 아파트 소멸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이달부터 시행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로 대출한도가 최대 4억원으로 제한됨에 따라 현금 동원능력 없이는 집을 사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택 매수수요가 꾸준한 상황에서 공급부족 등으로 당분간 집값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6억원 이하의 주택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