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컨설턴트가 필요하십니까?

효율적인 부동산광고가 필요하십니까?

그렇다면 분양마당과 함께 하세요!

뉴스

부동산뉴스

부동산뉴스

생애 첫 부동산 매입 행렬, 올해 더 늘었다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1.08.16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 비중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지금이 아니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없다는 생각에 무주택자들이 추격 매수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연일 집값 고점을 경고하며 매수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지만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1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생애 처음으로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구입한 매수인은 5만2738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은 총 11만1728명이었다. 전체의 47.2%가 생애 첫 부동산 취득자였던 것이다. 이는 등기완료일을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올해 들어 주택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건수가 쪼그라들었지만 생애 첫 부동산 취득자 비중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까지 20%대 초반에 불과했던 이 비율은 지난해 1월 39.3%로 훌쩍 뛰었고 3월(40.4%) 40%대로 진입했다. 이후 보폭을 조금씩 키워 지난해 말에는 40%대 중반까지 올랐고 올해 3월 이후 46%대를 유지해왔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30세대가 매수세를 견인하고 있다. 7월 전국의 부동산 생애 첫 취득자 중 30대는 1만8589명으로 전체의 35.2%를 차지했다. 19세를 포함한 20대도 8731명으로 16.6% 수준이었다. 지난달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생애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이들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였던 셈이다.

특히 서울에서의 2030세대 매수 흐름은 두드러진다. 서울의 생애 첫 부동산 취득자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들어 월간 기준 61.3%까지 확대되는 등 60%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의 매수 비중도 50% 중후반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무주택자들이 생애 첫 부동산 취득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급 불균형 등으로 집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뛰면서 앞으로는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에 무주택층이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올해 주택시장은 역대급 상승장을 보이고 있다. 집값은 상반기에만 KB국민은행 집계 기준 9.97% 오르며 작년 한 해 상승률(9.65%)을 넘어섰다.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수요가 줄었으나 매물이 더 많이 줄면서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가격이 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부가 8·4대책과 2·4대책을 통해 공급 확대 신호를 보냈으나 시장에선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가 더 늘어났다”며 “수요자들이 불안감 등으로 정부의 공급계획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도 “올해 집값 상승세는 젊은 층의 ‘영끌’ 매수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면서 “정부가 공급계획을 쏟아낸다 한들 당장의 물량 부족을 해결하지 못하면 추격매수세를 꺾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