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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만되면 무조건 이득”…‘선당후곰’ 오피스텔 경쟁률 상상초월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1.11.03
“당첨만 되면 바로 팔죠. 초피(계약금 내기 전 전매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프리미엄)는 최소 3000만원은 된다고 봐야해요. 어떤 사람들은 1억원 까지도 갈 거라고 말하던데 (청약)안하면 바보죠.”(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청약자)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매제한이 없고 청약통장도 쓰지 않는 오피스텔 청약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100실 미만 오피스텔은 전매제한에 걸리지 않는다. 계약금이 없어도 당첨 직후 새로운 계약자에게 분양권을 팔 수 있기 때문에 ‘실패없는 투자’로 통한다.

지난 2일 청약이 진행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89실 모집에 12만4426명이 몰렸다. 이 오피스텔 평균 청약경쟁률은 1398대 1로 역대 최고수준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유형은 84T(테라스형)로 단 2가구를 모집하는데 5762명이 몰렸다. 과천 외 지역 거주자에게 할당된 1가구로만 따지면 5417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5417대 1로 나타나기도 한다.

전가구 84㎡(전용)로 아파트 대체재가 되는 ‘아파텔’인데 아파트와 달리 중도금 대출도 나오고 청약통장을 쓰는 것이 아니라서 전국구 투자상품으로 여겨졌다. 입주 전까지 오피스텔 분양권은 주택수로도 잡히지 않아 세금 문제에서도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투자자들이 ‘선당후곰(일단 먼저 당첨되고 나중에 고민해도 된다는 뜻)’을 외치는 까닭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적용되는 오피스텔 담보대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도 피해 막차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각종 규제가 느슨해 담보인정비율(LTV)을 최고 7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마찬가지로 차주별 DSR 규제가 적용되고, 총 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DSR 40%를 적용받게 된다.

분양가는 최소 16억1800만원~최고 22억원(펜트하우스)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인근 39년 차 과천주공4단지(84㎡) 시세가 17억5000만원, 14년차인 래미안슈르(84㎡) 17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 오피스텔이 신축인 점을 감안했을때 실수요자가 충분히 나타날 것으로 관측한다.

전매가 가능한 오피스텔 투자 열기는 지역에 무관하게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26일~27일 청약을 받은 분당구 서현동 ‘라포르테 블랑 서현’도 95실 모집에 총 7135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평균 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3일 진행되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AK푸르지오(96실·78㎡) 역시 청약신청금이 없고 서울 도심의 중소형 아파트 대체재로 기능할 수 있어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다수 청약할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th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