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컨설턴트가 필요하십니까?

효율적인 부동산광고가 필요하십니까?

그렇다면 분양마당과 함께 하세요!

뉴스

부동산뉴스

부동산뉴스

수백대일 VS 미분양…분양 시장으로 번진 ‘양극화’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2.01.18
229가구 모집에 2만6091명이 몰렸다. 110대 1이 넘는 경쟁률이다. 비슷한 시간 115가구를 분양했지만 절반에 가까운 55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난 주 부산과 충북 진천에서 나타난 ‘분양 양극화’의 모습이다.

고가 아파트의 신고가 매매와 중저가 아파트의 급매 등장으로 요약되는 주택 매매 시장의 양극화가 분양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지역별로 청약 경쟁률이 극명하게 갈리며 미분양 단지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발표된 1월 분양 결과는 지역별로, 또 같은 지역 내에서도 위치와 건설사 브랜드 등에 따라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 11일에만 1만 가구가 넘는 분양이 동시에 이뤄지는 등 3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1월 분양시장에 ‘양극화’가 화두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연초 나란히 분양에 나섰던 부산의 ‘래미안 포레스티지’와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는 모두 청약접수 첫 날 1순위 해당지역 분양에서 전 가구 모두 마감했다. ‘래미안 포레스티지’ 84A형의 경우 229가구 모집에 2만6000개가 넘는 청약통장이 몰렸다.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 84A형 역시 17가구 모집에 500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반면 같은 부산이지만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미분양됐거나 계약이 이뤄지지 못한 물량 122가구에 대해 추가 청약접수를 받은 ‘사하 삼정그린코아 더시티’에는 122명이 몰렸다. 표면적으로는 1:1의 경쟁률이지만, 15가구 모집에 54명이 몰린 84A형과 10가구 모집에 12명이 몰린 76B형을 제외하면 41가구가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했다.

같은 지역 내 양극화는 포항에서도 나왔다. 지난 11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포항자이 애서턴’은 960가구 모집에 2만8500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29.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청약 접수를 받은 포항 ‘펜타시티 동화아이위시’가 대부분 타입에서 분양 물량을 채우지 못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의 강세, 대구와 경북, 그리고 충청 지역의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14일 청약 결과를 발표한 ‘평촌자이아이파크’는 125가구 모집에 2160여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의정부에서 미계약 물량 추가 접수를 받은 ‘이안 더 센트로 의정부’ 역시 8가구 모집에 74명이 몰렸다. 최근 경기 주요 도시들의 아파트 가격이 주춤한 가운데서도 청약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반면 충북 진천에서 367가구 규모의 민간 분양에 나섰던 ‘금호어울림 센트럴파크’는 청약 접수 건수가 252개에 머물렀다. 또 지난해부터 ‘미분양 무덤’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대구에서도 1월 대부분 분양에서 대거 미달 사태가 계속됐다. 심지어 경기도 안성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단지에 따라 미분양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시장의 차별화는 올 한해 분양 시장의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실 실장은 “최근 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 특히 수도권 내에서도 단기간 입주와 분양이 많은 곳에서는 미분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분양의 양극화, 지역적 차별화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차별화의 원인으로는 “금리인상과 여신강화, 거래 급감 현상 등 매수자의 적극성을 떨어뜨리는 위험요소가 늘어났다”며 “매수자 입장에서는 단기 호재가 있는 곳이 아니라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함 실장은 덧붙였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