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컨설턴트가 필요하십니까?

효율적인 부동산광고가 필요하십니까?

그렇다면 분양마당과 함께 하세요!

뉴스

부동산뉴스

부동산뉴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뚝 떨어진 진짜 이유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2.02.28
수도권 아파트 경매가 서울은 약세, 경기와 인천은 강세를 나타내며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다. 서울은 일부 ‘지분’만 거래하는 물건 등 일부가 감정가보다 대폭 낮게 낙찰되면서 평균 낙찰가율을 끌어 내렸다. 경기와 인천은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법원 경매시장에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7.3%를 기록해 전월(103.1%) 보다 5.8%포인트 떨어지면서 100% 밑으로 내려갔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해 2월(99.9%) 이후 12개월만이다.

같은 시기 경매 건당 응찰자수도 5.37명으로 전월(6.35명) 보다 1명 정도 줄었다.

법원 경매 관계자들은 하지만 서울 아파트 경매를 침체로 판단하긴 이르다고 평가한다. 2월 경매는 38건 진행돼 19건 낙찰됐는데(낙찰률 50%), 그중 일부 특수 사례가 전체 시장 분위기를 끌어 내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감정가보다 한참 낮게 낙찰된 3건의 지분 거래다. 아파트의 토지와 건물의 일부만 경매를 진행한 건인데, 낙찰가율이 모두 80% 전후 수준밖에 안됐다. 예컨대 16일 서울 남부지법에서 경매가 진행된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4차이편한세상’(117.74㎡)의 58.9㎡ 지분은 6억7120만원에 낙찰됐다. 이 지분의 감정가는 8억400만원이어서 낙찰가율은 75.5% 수준에 머물렀다.

수요가 한정적인 초초고가 아파트 경매도 평균 낙찰가율을 끌어 내렸다. 감정가 57억6000만원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274㎡로 42억424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74%밖에 안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요즘처럼 경매 진행건수가 많지 않은 시장에서 지분경매나 초초고가(50억 이상)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떨어지면 전체 평균 낙찰가율은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다른 대부분은 여전히 100% 이상 낙찰가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침체됐다고 평가할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입지 좋은 지역에 시세가 조금이라도 싸게 나온 경매 물건엔 어김없이 응찰자들이 몰린다. 지난 2월 14일 동부지검에서 경매가 진행된 송파구 가락동 가락동 ‘현대빌라트’ 156㎡가 대표적이다. 이 경매엔 24명이 응찰해 감정가(7억6200만원)보다 45%나 비싼 11억500만원에 낙찰됐다.(낙찰가율 145%)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어수선하다면 수도권 다른 지역 분위기는 한결같은 상승세를 보인다. 특히 인천 경매시장은 뜨거운 편이다. 2월 인천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13.2%로 전월(109.2%) 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건당 평균 응찰자수는 9.83명으로 전월(5.68명)보다 4.15명이나 늘었다.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78.3%로 전월(56.4%)과 비교해 21.9%포인트 높아졌다. 인천에선 아파트 경매 물건이 나오면 평균 10명 정도의 응찰자가 몰려 10건 중 8건이 감정가 보다 10%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경기도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도 103.5%로 전월(103.3%) 보다 높아졌다. 건당 응찰자수는 8.67명으로 전월(9.46명) 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9명 수준으로 많은 편이다.

이주현 연구원은 “한 차례 이상 유찰된 아파트와 수도권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많다”며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수도권 경매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