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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도 전세도…주택시장은 양극화중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2.03.07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매매와 전세 시장 모두에서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고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만 하더라도 비슷했던 평균가격과 중위가격의 차이도 날이 갈수록 보폭을 넓히고 있다. 각종 주택 규제에 시장 관망세까지 짙어지자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자가 늘며 양극화가 심해지는 모양새다. 전셋값도 고가일수록 오름폭이 커지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5분위 배율은 매매가 10.0, 전세가 7.8로 각각 집계됐다. 2008년 12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의 경우 이보다 낮지만 매매와 전세가 각각 5.0, 4.3을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 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사이의 격차를 나타내는 수치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의미다.

지난달 전국 하위 20%의 아파트값은 평균 1억2342만원으로 지난달보다 65만원 떨어졌지만 상위 20%의 아파트값은 평균 12억3639만원으로 2307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하위 20%는 5만원 하락했고 상위 20%는 1304만원 상승했다.

고가 아파트의 매매·전세가격은 더 오른 반면 저가 아파트의 매매·전세가격은 떨어진 셈이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대출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확산 등으로 주택 거래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집값·전셋값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전환하는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는 오름세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분포도를 보더라도 양극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통상 평균가격이 중위가격보다 높을수록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높고 비중이 많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 서울의 아파트 평균가격이 매달 중위가격과의 격차를 벌리며 오르고 있어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12억6891만원으로 중앙값(10억8775만원)보다 약 1억8000만원 높았는데 작년 1월까지만 하더라도 그 격차는 9848만원으로 1억원이 채 안 됐다.

특히 전세시장에선 평균가격은 오르는데 중위가격은 내리는 현상이 5개월째 나타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기준 6억7257만원으로 중앙값(6억1122만원)보다 6000만원 이상 높았는데 1년 전에는 가격 차가 91만원에 불과했다. 1년 새 고가 전세 거래가 확산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택시장 양극화가 완화될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대출규제의 직격탄은 중저가 아파트가 주로 받고 있는 반면 ‘똘똘한 한 채’는 하락장이 오더라도 높은 가격 방어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서울시 ‘35층 룰’ 폐지 등 각종 개발 이슈가 있는 곳은 호가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일 수 있으나 다른 곳이 상승세를 따라갈 여건은 안 된다”며 “시장 관망세 속에서 거래량이 받쳐주지 않는데 새 정부 출범, 금리 추가 인상 등의 변수가 있어 양극화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