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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하는 원자잿값…공사 원가도 안 나와요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2.03.2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건설비용 증가로 공사 착공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건설현장에선 이미 비용 부담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규 공사 위축은 물론 진행 중인 공사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 제재로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은 타격을 입었으며 원유와 유연탄 가격이 최고 8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2월 80~90달러 수준이었던 배럴당 국제 유가는 이달 초 120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올랐고 유연탄 가격도 t당 120달러 선에서 250달러 선으로 두 배가량 뛰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해온 원자잿값 상승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발표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 건설산업에 미칠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건산연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유가 상승을 촉발해 전반적인 운송비와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시멘트 제조의 필수 품목인 유연탄값도 러시아 공급망 타격에 따른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시멘트 관련 상품과 알루미늄, 니켈 등 주요 마감재의 가격 또한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산연 분석 결과 지금과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질 때 건설 생산비용은 100억원 규모 공사 기준 건축물이 1.5%, 토목시설이 3.0%, 산업시설이 1.0~1.9%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가량 ~3.0%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이 통상 2.5~5.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의 3분의 1 이상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원자재 비용이 증가하고 수급이 어려워지면 비용 문제로 진행 중인 공사뿐만 아니라 계획된 공사 착공도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면서 “주택 분양을 비롯해 민간공사의 신규 투자가 일시에 위축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철근콘크리트 하도급 업체들은 지난 2일 공사대금 증액을 요구하며 전국 30여개 건설현장에서 골조 공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손실 보전에 대해 보상해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다. 상당수의 원도급 건설사가 협상에 임하겠다고 하면서 일단락됐지만 건설업계가 원자잿값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주거용 건축물과 관련해선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재 단가가 계속 오르면 수주했거나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에서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사업차질, 분양가 인상 등으로 이어져 계약자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건설 자재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값에 대한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수입원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관세를 완화해 주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