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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끝나자 반등하는 낙찰률…기류 변하는 경매시장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2.03.24
20대 대통령 선거가 종료된 뒤 부동산 시장의 상승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연말부터 침체됐던 경매 시장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낙찰률이 40~50%까지 줄던 서울아파트 경매시장이 대선 후 10일 사이에 80%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주택 경매 시장은 집값의 바로미터로 평가받고 있어 향후 경매 시장의 추이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수는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아직은 추세적인 반전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2일 간 서울에서는 11개의 아파트가 경매에 나와 그 중 9개가 낙찰됐다. 81% 낙찰률이다. 이같은 숫자는 올 1월부터 대선 전까지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 84개 중 43개(51%)가 낙찰된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라간 수치다.

낙찰률 상승은 수도권 아파트들에서도 발견된다. 올해 대선 전 수도권 아파트는 468개가 경매시장에 나와 267개가 낙찰돼 57%의 낙찰률을 보였다. 반면 대선 이후에는 173개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돼 114개(65%)가 낙찰을 받으며 낙찰률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낙찰률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반적으로 올라간 데 대해 경매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국내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낙관적인 방향으로 변한 것으로 분석한다. 윤 당선인이 대출 규제와 재건축 규제 등에 대해 완화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만큼 주택 가격의 우상향 가능성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낙찰률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의 수준을 보여주는 낙찰가율과 물건 당 평균 응찰자 수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소폭 하락하거나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반전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낙찰가율은 올 1월 103.1%로 시작해 2월(97.3%)과 3월(97%) 꾸준히 떨어지더니 대선 이후 매각된 9건의 평균 낙찰가율도 93.9%로 그 전보다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1월과 2월 103.9%, 101.8%로 감정가 대비 더 높은 가격에 낙찰이 됐지만 3월 99.5%로 100선이 깨지더니 대선 이후에는 97.8%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응찰자 수도 1월 6.35명에서 2월과 3월 각각 5.37, 5.57명을 기록하더니 대선 후에도 5.78명을 기록해 거의 제자리 수준에 멈췄다. 수도권 역시 대선 전 8명 수준에 머무르던 것이 대선 이후 7.39명을 기록해 소폭 하락했다.

낙찰률보다는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온다. 통상 경매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낙찰을 받을 때는 낙찰률보다 낙찰가율이 크게 올라가는데, 낙찰가율이 아직 오르지 않은 만큼 보수적인 투자성향이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윤 당선인의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지 않았을 뿐더러 경매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는 대출규제 등이 아직 묶여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장은 “지난해 초반 경매시장이 좋을 땐 무리하게 낙찰을 받더라도 나중 가격이 올라 높은 낙찰가를 정당화 시켜줬지만 이제 그런 국면은 아니다”며 “낙찰가율이 오르지 않고, 응찰자수가 그대로인 점에 비춰 대선 후에도 아직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투자 패턴 속에서도 강남 등 인기가 많은 지역의 똘똘한 한채 수요는 경매시장에서도 유효했다. 22일 중앙지법 경매3계에 나온 역삼동래미안그레이튼 아파트는 응찰자 26명을 기록하며 올 서울 지역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