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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고작 1% …차갑게 식는 꼬마빌딩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2.03.31
저금리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몸값이 치솟던 꼬마빌딩의 인기가 식고 있다. 거래건수가 지난해 초 대비 반토막으로 줄고, 거래 면적도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시장 금리의 상승세 속에 꼬마빌딩의 수익률이 크게 낮아지는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빌딩값이 크게 오른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상가들의 공실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매물이 늘며 가격의 하락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31일 토지건물 정보업체 밸류맵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내 꼬마빌딩(연면적 1000㎡ 미만 업무상업시설)의 거래건수는 14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 거래건수인 247건과 비교했을때 절반수준이다. 꼬마빌딩 투자열기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4월(348건)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쳐 41.3%에 그치고 있다.

거래건수가 줄며 거래금액과 거래면적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4월 1조 3296억이던 전체 거래금액은 지난달 6753억원으로 줄었고, 거래 면적도 같은기간 6만 4052㎡에서 2만 9378㎡로 급감했다.

거래절벽 속 가격 하락세도 두드러진다. 꼬마빌딩의 3.3㎥ 당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크게 떨어지는 추세다. 다만 지난해 1년간 급격히 오른 만큼 2~3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아직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초 만해도 서울내에서 거래된 꼬마빌딩의 3.3㎥ 당 가격은 5000만원 중반에서 6000만원 중반의 가격을 형성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7000만원을 넘어 12월에는 8400만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거래가 급감하며 지난 2월에는 77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7월(7747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꼬마빌딩의 인기가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한다.

경기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빌딩 시장의 경우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때에는 임대수익률은 물론 시세 차익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워 투자 매력이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이창동 벨류맵 리서치팀장은 “최근 꼬마빌딩의 수익률이 2%도 안 나오고 1% 수준에 머무르는 것도 많다”며 “금리가 올라 임대료만 가지고는 이자 감당이 안되는 만큼 거래와 가격면에서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꼬마빌딩 시장에서 지역별 차별화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강남권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강남3구에서 거래된 꼬마빌딩은 서울 전체 거래건수 중 22.9%(144건 중 33건)수준에 불과했지만 거래금액으로 따지면 51.8%(6753억원 중 3502억원)를 차지했다.

강남3구 소재 꼬마빌딩 3.3㎥ 당 가격은 2019년 초반 5000~6000만원에서 형성됐던 것이 지난해 12월 1억 4200만원까지 올랐다가 1올해 1월과 2월 각각 1억 1000만원, 1억 25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하락추세로 봐도 3년 사이 2배 넘게 오른 셈이다.

이창동 팀장은 “꼬마빌딩의 상속·증여까지 많아지며 지역이 한정된 강남권 매물이 나오지 않자 가격이 급등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자산가들이 이익을 실현하고자 매물을 내놓으며 (강남권 빌딩들도)가격이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