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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친중(親中) 논란 한중문화타운 끝내 청산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2.04.15
강원도 춘천과 홍천에 ‘차이나타운’ 조성 논란을 빚으며 홍역을 치렀던 코오롱글로벌의 한중문화타운 조성사업이 끝내 용도폐기됐다.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은 최종 청산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기업 이미지의 적잖은 훼손이라는 타격 을 안고 사업을 전면 백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이 백지화됨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은 골프장을 제외한 나머지 대규모의 잔여 사업부지의 활용 가치가 크게 낮아지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코오롱글로벌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한중문화타운 ㈜에 대한 청산작업을 진행하고 5억6500만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남은 44억3500만원은 투자금 회수 명목으로 회계에 반영키로 했다.

코오롱글로벌은 2020년 1월 35억원을 들여 한중문화타운 사업의 지분 70%를, 지난해에는 추가로 15억원을 더해 지분 100%를 인수했다. 그러나 지난해 거센 ‘친중(親中) 논란’에 휘말리며 끝내 사업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 사업은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 및 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일원에 미디어아트, 한류 영상 테마파크, 중국 전통 정원, 중국 푸드존 등 공연·체험 공간을 조성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에서 마련됐다.

2018년 12월 강원도와 코오롱글로벌 등이 ‘중국복합문화타운 조성사업’ 설명회를 갖고 MOU를 체결하며 시작됐으며, 이후 2020년 1월 자본금 50억원 규모로 코오롱글로벌, 인민망 한국지사, 내외주건, 대한우슈협회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이 설립됐다.

부지는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 내 라비에벨 관광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부지 소유권과 사업권 모두 코오롱글로벌이 갖고 있다. 부지 내 일부 공간은 골프장 라비에벨CC로 개장해 운영 중이기도 하다. 코오롱글로벌은 함께 사업을 추진했던 시행사가 부도가 나면서 2013년 대물변제로 땅을 넘겨 받은 바 있다.

사업은 지난해 3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오며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이 청원인은 “왜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의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한중문화타운 철회를 요구했다. 청원에는 총 66만명이 동의했다.

결국 사업 반대 여론이 극심해지자 코오롱글로벌 측은 지난해 4월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전달하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한 바 있다.

이후 사업 재개 여부를 저울질하던 코오롱 측은 결국 사업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법인의 청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