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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격 급등 비상…“신축아파트 비싸지겠네”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2.04.19
“앞으로 재건축 쉽지 않겠는데요. 건축비 인상이랑 금리부담 때문에 규제완화랑 상관없이 재건축·재개발 힘들겠어요. 신축 공급이 어려워지면 결국 아직까지 집 없는 사람만 더 힘들어지겠네요.”(부동산업계 관계자)

최근 건설 자재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수급 불안정이 계속되면서 건설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 본격화로 자금 조달 비용마저 불어난 데다 안전 규제 관련 부담도 더해지면서 앞으로 지어질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예측이 힘을 얻는 중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3월 배럴당 65.6달러에서 지난달 109.3달러까지 뛰었고, 유연탄 가격은 톤(t)당 71.9달러에서 258달러로 3배 이상 올랐다. 최근 건설산업연구원은 급등한 유가·유연탄 가격이 안정화하지 않으면 지난해 대비 건축물은 1.5%, 일반 토목시설은 3% 생산 비용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유연탄은 시멘트 제조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 연료다. 국내 시멘트업계는 유연탄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중 75%는 러시아산이다. 영국 유연탄 가격 평가기관인 GCI에 따르면 국제 유연탄 가격은 지난 12일 t당 328달러로 2020년 평균 가격(60달러)의 5배를 넘어선 상태다.

일일 수요·공급량을 고려하면 이달 중 시멘트를 원료로 하는 레미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철근 값 역시 세계 각국의 인프라 사업 확대, 중국의 수출 제한,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맞물리면서 t당 1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전국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다음 주 초 현대건설의 전국 50개 현장에서 무기한 공사 중단을 하기로 결의했다. 앞서 연합회는 100대·중견 건설사를 대상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계약금액 20% 인상을 요구했는데,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곳을 대상으로 먼저 작업을 중단키로 했다. 원청업체 역시 적자시공이 우려되는 만큼 업계의 요구를 전부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사비 상승은 건설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실제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은 이미 매출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수익성 지표인 순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삼성엔지니어링·아이에스동서 등 7개 건설사의 2022년 1분기 추정치 총 매출액은 21조4649억원으로 전년 동기(19조4829억원) 대비 10.17%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순이익은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매출액에서 세금 등 회사가 지출한 모든 비용을 뺀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조54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772억원 )대비 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27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568억원) 대비 단 5.5%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건설업체들의 수익성 악화 원인에 대해 작년 하반기부터 철근·레미콘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탓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장에선 신축 아파트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는 “어차피 집은 필요하니 지을테고, 가격이 오를 뿐”이라며 “더구나 새 정부에선 규제를 일부 완화할것으로 보이니 분양가상한제도 풀리지 않겠나. 신축 아파트 가격은 비용에 비례해 더 올라갈테고, 시장이 그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느냐를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