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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부동산개발업자, 왜 다 조폭일까?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2.06.07
최근 개봉한 한국영화 〈뜨거운피〉(2022년작)와 〈강릉〉(2021년작)의 공통점은 조직폭력배가 싸움을 하는 이유가 개발사업의 이권 때문이라는 점이다. ‘뜨거운 피’는 부산, ‘강릉’은 제목 그대로 강릉에 리조트와 호텔 사업을 차지하기 위해 조직 간 실제 일어난 폭력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이들 영화에서 조직폭력배는 건설업자 명함을 들고 다닌다.

수많은 영화에서 부동산개발업자들은 부정한 범죄자 집단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영화 〈염력〉(2018년작)에서 태산건설 홍상무(정유미역)는 용역업체 사장을 고급 음식점에 불러 깡패를 시켜 두들겨 팬다. 용역업체 사장은 이를 계기로 상가 재개발 현장에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무리한 철거를 진행하면서 상인들과 충돌한다.

최근 2편까지 제작돼 인기를 끌고 있는 〈범죄도시〉(2017년작)에서도 건설업자는 중국에서 온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해 세입자를 몰아내고 강제 철거를 진행한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년작)이나 〈부당거래〉(2010년작) 같은 영화에서 건설업자는 공무원에 뒷돈을 대며, 아파트나 호텔 인허가 사업을 따낸다. 뒷돈을 받은 경찰이나 검찰은 그 대가로 입찰비리 등 각종 범죄를 눈감아준다. ‘대장동 사건’, ‘부산 엘시티 사건’ 등과 오버랩 되는 영화들이다.

사실 2000년대 이후 조직폭력 관련 영화를 보면 그들의 주된 업무가 건설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1번가의 기적〉(2007년작)이나, 〈짝패〉(2006년작), 〈비열한 거리〉(2006년작) 등에서 조폭은 재개발 현장에서 시행업과 정비업체 등으로 활동한다.

건설업, 부동산개발업에 대해 국민들의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은 이런 대중문화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최근 부동산개발업자를 다소 긍정적으로 묘사한 드라마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2017년 방영한 〈내일그대와〉(2017년 작)다. 드라마에 주인공인 유소준(이제훈 역)의 직업은 부동산 투자회사 ‘마이리츠’ 젊은 대표이사다. 그가 투자한 지역은 여지없이 신도시가 개발되거나 지하철역이 생긴다. 투자 비결은 무엇일까. ‘시간여행’이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미래를 갔다가 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자 부동산 회사를 차린 것이다.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다면, 가장 확실히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부동산 투자라는 가정이 흥미롭다.

미래 주거 트렌드를 고민하고 개발 가능성이 높은 토지를 미리 사서 새로운 주거상품을 만들려 노력하는 부동산개발업자들의 실제 모습과 닮은 측면이 많다.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