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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빅스텝’ 밟자, 주택가격 하락 우려 확산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2.07.13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자, 집값 하락 우려가 확산될 조짐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대출 부담이 커져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연 2.25%로 높였다. 작년 8월 금리를 0.25%포인트 높인 이후, 이번까지 모두 6차례 연속 금리 인상이다. 한은이 첫 ‘빅스텝’을 밟은 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인 6%에 달하기 때문이다.

금리가 대폭 뛰면서 ‘집값 하락 공포’가 커질 분위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향후 1년간 주택시장은 금리가 최대 변수”라면서 “금리가 급등하면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없어 거래절벽이 계속되고, 고가전세 중심으로 전세 수요도 줄어 전세가격도 매매가격처럼 하락세기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주택가격에 대한 금리의 시간가변적인 영향 연구-금리상승기와 금리하락기 영향 비교를 중심으로’를 통해, “금리는 주택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인상은 12~15개월의 시차를 두고 주택가격에 하락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오르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나 대출을 통해 집을 산 사람들 모두 부담이 커진다. 매수심리가 위축되면 거래가 줄고 급매물이 쌓이면 집값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부터 잇따라 금리가 인상되고,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 심리는 크게 위축된 상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33.9로 2014년 7월 마지막 주(28일 기준) 33.2 이후 가장 낮다. 이는 KB국민은행이 회원 중개업소를 상대로 ‘매수자 많음’, ‘비슷함’, ‘매도자 많음’을 선택하게 해 작성한다. 0~200 범위에서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매수자가 많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100보다 낮은 건 매수자가 많다고 응답한 중개업자가 그만큼 적다는 뜻이다.

중개업소는 역대급으로 한산하다. KB국민은행 매매거래지수는 1.4에 불과하다. 이 역시 중개업소를 상대로 ‘활발함’, ‘한산함’, ‘보통’을 선택하게 해 작성하는데, 한산하다고 답한 사람이 98.6%에 달하며, 활발하다고 답한 중개업자는 한 명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부동산수석위원은 “이번 빅스텝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택 매수세는 더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차주별 대출이 워낙 강화되어 있고 8월 발표되는 재정비사업 로드맵이나 추가적인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빠른 금리인상은 주택시장의 월세화를 촉진시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원갑 위원은 “대출금리가 급등하면 세입자들은 전세대출을 받아 은행에 이자를 내는 것보다 집주인에게 월세로 내는 게 유리할 수 있다”며 “월세를 선택하는 세입자가 늘어 월세화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급여의 소득세율이 낮을수록 전세대출 이자 납입분에 대해 연말 소득공제를 받는 것보다 월세로 지출하고 세액공제를 받는 게 유리하다. 집주인 입장에서도 보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대출 비중이 높은 상업용 부동산의 침체 골은 더 깊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효선 위원은 “금리인상으로 상업용 부동산 임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대출 비중이 높은 상업용 부동산 소유자의 부담이 커지고, 거래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