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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전셋값 다 떨어지는데…“왜 월셋값만 뛰나요”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2.07.18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전셋값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서도 월셋값만 나 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높아진 전셋값과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급격한 ‘전세의 월세화’ 속에 임차인의 주거 부담도 커지는 양상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월세가격은 0.16% 올라, 올 들어 1월과 5월(각 0.16%)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0.01%, 전세가격이 0.02% 내려 각각 2년10개월,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과는 비교된다.

특히 ‘수도권’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월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8% 올라 전달(0.17%)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0.04→0.06%), 인천(0.16→0.17%)이 오름폭을 확대하고 경기(0.27→0.27%)가 전달과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아파트 월셋값은 서울이 0.07%, 인천이 0.23%, 경기가 0.33% 올랐다.

월세 유형별로 보면 순수 월세(0.21→0.23%)는 전달보다 오름폭을 키웠고 준월세(0.19→0.19%)는 전달만큼 올랐다. 사실상 전세에 가까운 준전세는 0.04% 올랐으나 전달(0.08%)보다는 상승폭을 줄였다. 이는 보증금 규모가 적은 대신 상대적으로 매달 지출하는 비용 부담이 클 수 있는 월세 유형에서 가격 상승이 가팔랐다는 의미다. 월세는 보증금 규모에 따라 월세(월세의 12개월치 이하), 준월세(12~40개월치), 준전세(240개월치를 초과) 등으로 나뉜다.

부동산원은 오를 대로 오른 전셋값에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매물이 누적되고, 대신 임대차시장에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전세대출 이자 대신 월세를 내는 편이 낫다고 여기는 세입자와 보유세 부담을 월세로 충당하려는 집주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월세 선호현상도 뚜렷해졌다.

최근 임대차시장의 중심축이 전세에서 월세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세입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의 전월세거래는 총 40만4036건으로, 이 가운데 월세가 59.5%(24만321건)를 차지해 전세 거래량(16만3715건·40.5%)을 앞섰다. 월세 비중은 4월 50.4%(25만8318건 중 13만295건)를 기록해 지난 2011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전세 비중을 넘어섰는데, 한 달 만에 비중이 무려 10%포인트 가깝게 뛰었다.

하반기 월셋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본 이들도 적지 않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앱 이용객 172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8.1%가 월셋값 상승을 전망해 보합(29.2%), 하락(22.7%) 예상보다 많았다.

상승 전망의 이유로는 ‘매매·전세가격 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45.5%)가 1위로 꼽혔고, ‘전세대출 규제·금리 인상 부담에 의한 월세 수요 증가’(28.5%), ‘월세 공급 부족’(10.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전세의 월세화는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대출금리가 더 오른다고 예상했을 때 세입자들은 한 번 계약하면 2년간은 지불금액이 일정한 월세를 선택하는 게 훨씬 낫다는 계산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