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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반지하’의 종말? 서울 평균 전셋값 1억1000만원 돌파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2.08.16
최근 잇따른 폭우와 사망 사고로 ‘반지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의 주거비 부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으로 월세 역시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연합뉴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지난 12일까지 등록된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지하층 전세 보증금의 올해 상반기 평균 전셋값은 1억1497만원이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1년(5702만원)보다 약 두 배 오른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2011년 하반기(6147만원)와 2016년 상반기(7399만원)에 각각 6000만원과 70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7년 하반기(8107만원)에는 8000만원 선을 넘어섰다.

이후 서울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2019년 하반기(9049만원)와 급등기였던 작년 상반기(1억278만원)에는 각각 9000만원과 1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하반기(1억655만원)보다 842만원 올라 반기 기준 상승액이 가장 컸다.

서울 소형 빌라 지하층 평균 전세금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1억7665만원)였다. 강동구(1억5000만원), 중구(1억4818만원), 동작구(1억4482만원), 강남구(1억4105만원), 용산구(1억3948만원), 종로구(1억3867만원), 마포구(1억3228만원), 송파구(1억3천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반지하가 포함된 지하층은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 채광과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도로의 소음과 매연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수요는 여전하다. 상당수가 도심에 있는 데다 교통 입지 조건이 좋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상층보다 상대적으로 싼 주거비가 장점이었다.

실제 5년마다 진행되는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반지하 거주 약 33만 가구 가운데 서울이 20만 가구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지하층의 저렴한 주거비의 장점은 사라지고 있다. 특히 소형 반지하 가구는 올해 상반기 평균 38만7000원을 월세로 지출했다. 지난해 하반기(34만8000원)보다 3만9000원(11.2%) 오른 것이다. 상승액과 상승률 모두 2011년 통계 집계 이래 반기 기준 최대·최고다.

전문가들은 서울 소형 빌라 반지하의 주거비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반지하 주거 대책이 이견을 보이면서 서민의 부담 역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시민단체는 반지하 거주자들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의 대체 주택 공급과 주거비 보조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편 국토부는 별도의 반지하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16일 발표하는 주택공급대책에 관련 대책을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