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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피하고 가격저렴”…수도권 풍선효과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7.06.13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제 위험이 덜
한 수도권에 ‘풍선효과’가 뚜렷하다. 하남 등 서울 인접 지역은 이주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입주가 집중된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선 투자자들이 몰리며 시세가 널뛰기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기준 경기도 아파트의 단위면적(3.3㎡)당 매매가격은 1030만원으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3.56% 상승했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지역은 하남으로 이 기간 48.82%(1018만원→1515만원)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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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풍선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일부 지역은 강북권보다 상승폭이 컸다. 특히 하남은 2014년보다 48.82% 오르며 경기도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스타필드 입점 효과와 서울 재건축 이주 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이다. [헤럴드경제DB]

하남시의 한 공인 관계자는 “스타필드 하남 효과로 미사강변센트럴자이 등 인근 단지 분양권에 최대 억대의 웃돈이 붙었다”면서 “상권과 인접한 단지일수록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 최근 들어 매물을 거둔 집주인도 늘었다”고 전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남시의 아파트 거래량 1만8164건 중 6956건을 서울 시민이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ㆍ재개발로 인한 이주 수요가 대거 유입됐다는 의미다.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서울의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가까운 곳에서 집을 장만하려는 실수요자들이 꾸준하다는 분석이다.

‘강남급 수도권’으로 통하는 과천은 이미 높은 벽을 구축했다. 2014년 대비 상승률 27.72%(2406만원→3073만원)로 경기도의 3배에 달한다. 최근 높은 상승률을 보인 성남시(1670만원), 하남시(1515만원), 광명시(1434만원) 등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과천엔 올 하반기 9000가구를 웃도는 큰 장이 들어서면 기대 이상의 과열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B공인 관계자는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강남4구와 함께 과천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한 것이 양날의 칼”이라며 “건설사들은 더 낮은 분양가를 책정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겠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분양가가 낮게 책정될수록 당첨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라고 귀띔했다.

과천과 하남의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은 다산신도시의 문을 두드렸다. 강남까지 20분 거리에 풍부한 녹지환경이 장점으로 꼽혔다. 다산신도시를 품은 남양주시의 단위면적당 전셋값은 지난해 6월 637만원에서 현재 663만원으로 4.10% 상승하며, 매매가격 상승률(2.00%)을 웃돌았다. 공공택지를 제외한 미분양 물량이 외곽에 쏠려 있어, 풍선효과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목소리가 크다.

S공인 관계자는 “대선 이후 일대 분양권 가치가 오르며 한양수자인과 아이파크 분양권에 6000~7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됐다”면서 “분양가가 높지 않다는 인식이 많아 매수자들이나 분양권 소유자들은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대선 이후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김포시도 상승 전환한지 오래다. 김포시 초입에 들어서는 고촌행정타운 한양수자인은 최근 2달새 6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지난달 개관한 걸포3지구의 ‘한강메트로자이’ 견본주택엔 2만3000여명이 몰려 1순위 평균 7.14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장기동의 U공인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급격히 오른다는 소식의 영향을 직접 받는 분위기”라며 “내년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에다 서울 마곡지구의 대체 주거지로 부상하면서 웃돈은 1억원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뜨는 곳만 뜨는‘ 쏠림현상은 진행형이다. 지난해 11ㆍ3대책 전까지 큰 상승세를 보인 일부 지역은 서울 강남권 위축의 흐름에 발을 맞췄다. 고양시 삼송지구가 대표적이다. 스타필드와 이케아 입점 소식으로 작년 한 해 20% 가까이 상승한 집값은 현재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힐스테이트삼송역에 3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지만, 올해 들어 시세는 제자리걸음 중”이라며 “그간 시세가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는 이야기가 많은데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지축지구의 영향으로 완성단계에 들어가야 다시 뜀박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찬수ㆍ김성훈 기자/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