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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권 3구 ‘한강라인’ 형성되나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8.01.09
성동구가 강남을 마주한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성동구는 최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을 기록하며 강북 집값을 견인하고 있다. 용산구와 마포구와 ‘강북권 한강라인’을 이뤄 서울시 주택시장의 새로운 지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9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에 따르면 성동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2월 기준 6억6854만2000원으로 1년 동안 32.85% 상승했다. 서울시 최고 상승률로 용산구(30.97%)는 물론 강남구(23.10%)를 웃도는 수치다.

면적(1㎡)당 아파트 매매가격도 서울에서 최고 수준이다. KB부동산 시세 동향을 살펴보면 성동구의 면적당 매매가격 상승율은 1년 새 24.07%로 서울 평균(15.16%)과 강남(17.36%)을 추월했다. 서울숲 인근 한강변을 중심으로 신흥 부촌이 형성되며 갭투자를 노린 투자수요가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의 한 공인 관계자는 “작년까지 왕십리뉴타운을 중심으로 갭투자 매물이 많았지만, 정부의 규제 이후 수가 급격히 줄었다”면서 “왕십리는 최근 등기를 마친 센트라스를 중심으로 거래 문의가 활발하며, 전세수요에 따른 매물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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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ㆍ도심 업무지구 접근성은 지역의 주거 선호도를 빠르게 높였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성동구 순이동 인구는 396명으로 서울시에서 네 번째로 많았다. 빠져나간 인구보다 유입된 인구가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내 집을 장만하거나 전세로 터를 잡는 젊은층이 늘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3040세대가 주택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급부상하면서 출퇴근 소요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직주근접 지역의 인기가 높아졌다”면서 “강북권 한강변에 교통ㆍ문화ㆍ인프라가 개선되며 젊은 세대의 유입이 이어졌고, 이는 높은 매매가격 변동률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개발호재는 신규 단지의 가치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이 결정과 왕십리민자역사ㆍ행당도시개발구역이 연계된 한양대 주변 통합개발이 불을 지폈다. 이런 영향으로 성수동 ‘서울숲 트리마제(전용 69.7m²)’ 분양권은 지난 2016년 약 12억원까지 오르며 강북권 최고 시세를 경신했다. 작년 7월 성수동에 공급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750만원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다만 지역간 명암은 뚜렷하다. 월평균 기대수익률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에 집중됐다. 면적당 최고 매매가격이 989만원인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는 용답동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덕현해밀(414만원)의 두 배를 웃돈다. 월세수익률은 성수동 ‘갤러리아포레’가 4.4%로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옥수동 ‘동인샤인빌(3.5%)’, 용답동 ‘와이엠프라젠(3.6%)’ 등은 3%대 수익률에 머물러 있다.

부족한 교육시설과 학군의 한계는 과제다.

성수동에 거주하는 이모 씨(40세ㆍ남)는 “핫플레이스가 늘면서 신혼부부나 대학생, 자녀가 있는 세대들이 선호하는 주거지역이 됐지만, 어린 자녀를 둔 세대는 학군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학군이 발달하지 않아 상승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