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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못하면 살아보기라도…전세도 새아파트 ‘쏠림’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8.03.05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새 아파트와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 간 전세가격 격차는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 달 새 0.2% 올랐다. 2013~2015년 매달 1%이상씩 오르며 ‘미친 전세’라는 표현까지 나오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전세가격 상승세는 눈에 띄게 낮아졌다.

준공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은지 20년이 넘은 아파트 전세가격은 월간 기준 0.01% 오르는데 그쳤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비해 지은지 5년이 안된 새 아파트 전세는 같은 기간 0.47% 올라 여전히 시장에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 두 아파트 집단 간 전세가격 상승률 격차는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래 최대다.

이 같은 현상은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시장 안정 속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매매시장뿐 아니라 전세시장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서울의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2.06%였던 것에 비해 지은지 20년 이상 된 노후 단지는 1.41% 오르는데 그쳤다.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세 역시 가격이 급등할 때는 너나할 것 없이 엇비슷하게 몸값이 뛰었지만 과열 분위기가 진정되면서 수요가 새 아파트로 쏠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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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1인당 국민소득 5000달러 시대에 지은 오래된 아파트는 현대인 생활에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삶의 질을 중시하면서 꼭 내 집이 아닌 전세라도 새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새 아파트 전세 쏠림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새 아파트가 지금처럼 높은 선호를 유지하면 자연스레 매매가격이 기존 아파트보다 높게 형성되고 이는 전세가격의 동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선호가 낮은 아파트는 전세입자를 붙잡기 위해 그만큼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다.

특히 재건축을 앞둔 노후 단지의 경우 정부의 강력한 규제 등으로 사업 진행이 불확실해지면서 세입자 모시기를 해야할 판이다.

당장 이주를 앞둔 단지는 이주시기 조정에 따라 억 단위로 전세가격을 낮춰서라도 세입자를 확보하는 상황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이주시기 심의조정위를 열어 송파구 미성ㆍ크로바와 진주 아파트의 이주시기를 7월과 12월로 늦췄다.

이어 이번달엔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이주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