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컨설턴트가 필요하십니까?

효율적인 부동산광고가 필요하십니까?

그렇다면 분양마당과 함께 하세요!

뉴스

부동산뉴스

부동산뉴스

낙찰가율 ‘뚝’…아파트값, 경매도 심상찮다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8.04.09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3계. 강남지역에 있는 두 채의 아파트가 경매에 나와 한 채는 응찰자가 한 명도 없어 유찰됐다. 남은 한 채는 감정가 18억5300만원짜리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면적 89.1㎡로 이날 3명이 응찰해 17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4.44%로 최근 강남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대부분 100%를 넘었던 것과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이틀 후인 5일 같은 법원. 이번에 관악구에 있는 아파트 두 채의 경매가 진행됐다. 이번에도 한 채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다른 한 채(봉천동 관악캐스빌 62.1㎡)에는 4명이 응찰해 3억2550만원(낙찰가율 93%)으로 입찰가를 적어낸 김모 씨가 새 주인이 됐다.

4월 들어 경매시장에서 수도권 아파트 하락세가 뚜렷하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시장이 주춤하자 경매시장에서 집값 하락을 우려한 응찰자들이 입찰가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20180409000453_0.jpg

9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2~6일)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94.7%를 기록했다. 올 들어 1월 101.6%, 2월 100.4%, 3월 101.6% 등으로 줄곧 평균 100% 이상이던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이달들어 90%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은 80%대로 떨어졌다. 올해 경매시장에서 경기도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월 91.7%, 2월 92.8%, 3월 90.2%로 계속 90% 이상을 기록했으나, 이달들어 첫째 주 89.9%를 기록해 80%대로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시장 참여자들이 입찰가를 정할 때 매매시장의 급매 시세를 반영 한다”며 “매매시장에서 거래가 줄고, 급매물이 늘면서 낙찰가율은 당분간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은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
매매시장이 침체되면 경매로 넘어오는 물건이 늘면서 매매시세보다 싸게 사려는 응찰자가 증가하고, 경매가 더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이영진 이웰에셋 대표는 “최근 서울 경매 물건 수가 역대 최저로 줄어 경매 진행건수도 많지 않았다”며 “경매 물건이 늘면 낙찰가율은 어느 정도 하락할 수밖에 없지만, 응찰자수가 늘어나는 등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