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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기관 엇갈린 통계에 주택시장 ‘혼선’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8.02.09
‘단기급등 피로감, 정책 등의 변수로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주춤하다’(한국감정원)

‘각종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KB국민은행)

서울 아파트값에 대해 한국감정원(감정원)과 KB국민은행(국민은행)이 정반대로 판단하고 있다. 감정원은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올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는 반면, 국민은행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 커지고 있다고 파악한다. 집값 흐름을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두 기관이 시장 흐름을 엇갈리게 판단하고 있어 정책 당국과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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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은 8일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1월29~1월5일) 0.3% 올라 전주(0.31%) 보다 상승폭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1월 들어 아파트값이 계속 올랐으나 정부가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부담금 예상액을 발표한 직후인 22일 이후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상승폭 줄었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판단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단기급등 피로감 및 금리, 정책, 신규입주물량 증가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으로 상승폭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KB국민은행은 서울 아파트값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는 0.33% 올라 전주(0.29%)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1월 마지막 주 잠시 주춤했으나 강남권을 중심으로 다시 뛰고 있다.

감정원과 국민은행이 엇갈린 통계를 내놓아 시장에 혼선을 주는 건 서울만 국한한 현상이 아니다. 지난 1월 인천 아파트값은 감정원 기준으로는 0.01% 하락했지만, 국민은행에 따르면 0.04% 올랐다. 같은 시기 고양시 아파트값도 감정원 자료로는 0.2% 하락했지만, 국민은행 기준으로는 0.03% 상승했다.

두 기관의 통계 차이는 조사방식과 표본이 다르게 때문이다. 감정원은 소속 직원들이 현장을 돌면서 시세를 조사한 뒤, 실거래가, 거래량 등을 고려해 통계를 산출한다. 이와 달리 국민은행은 협약 맺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제공하는 시세를 바탕으로 가격을 뽑는다. 서울 아파트 통계를 작성할때 국민은행은 6400여개 단지, 한국감정원은 2200여개 단지를 표본으로 삼는다. 표본수가 많으면 좀 더 객관적일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국민은행 표본엔 고가 아파트가 많아 평균시세가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매주 각 기관마다 내놓는 주택 통계를 보며 시장 상황을 판단하고 있지만, 주택통계의 품질을 얼마나 신뢰할만한 지에 대해선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객관적인 통계 작성을 위한 투자가 전반적으로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 수요자 입장에서 각 기관이 내놓는 작은 수치 변화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며 “대략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